8일 석유공사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사내복지기금 사용현황`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해 사내복지기금으로 직원 1200여명에게 복지카드로 7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577만원꼴이다.
현행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은 사내복지기금의 이같은 급여성 지급을 금지하고 있다.
설날, 추석 등 명절에 지급한 상품권 규모도 급증해 지난 2008년 1인당 52만원에서 지난해에는 176만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김태환 의원은 "사내복지기금의 급여성 지급이 법으로 금지돼 있음에도 석유공사가 노조와의 협의를 이유로 이를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며 "지출을 엄격히 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