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U, 25일 브렉시트 연기 여부 결정…프랑스 반대가 변수

23일 英제외 27개 회원국 회동…"佛반대로 결론 못 내"
3개월 연기 유력…佛 "불확실성이 노딜보다 나빠" 고수
수출 타격 우려 獨은 "연기 반대하지 않아"
EU서도 누적된 피로감…정상회의 아닌 서면 승인 검토
  • 등록 2019-10-24 오전 11:08:35

    수정 2019-10-24 오전 11:09:55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시기가 얼마나 늦춰질 것인지 25일(현지시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공식 요청대로 내년 1월 말까지 3개월 연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프랑스가 꾸준하게 반대한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회원국은 “3개월 더 연기하자”는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상임의장의 뜻을 따를 것인지, “며칠만 시간을 주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뜻을 따를 것인지 저울질을 하는 모양새다.

23일 가디언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회원국 대사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시한 연장 요청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해 오는 25일 다시 만나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대사는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EU 탈퇴)를 피하기 위해 연기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대부분은 긴급 EU정상회의를 열지 않고 ‘서면’ 절차를 통해 브렉시트 연기를 승인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얼마나 연기할 것인지에 대해선 여전히 논의중”이라며 “프랑스가 (영국이 요청한 3개월이 아닌) 더 짧은 기간만 연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늦추려면 EU의27개 회원국 모두가 만장일치로 합의해야 한다.

이와 관련, 아멜리 드 몽샬랭 프랑스 외무부 유럽담당 장관은 전날 “3년이나 기다렸다”면서 영국 정치권의 우유부단함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불확실성이 노딜보다 나쁘다’는 지적이다.

몽샬랭 장관은 “(영국과 EU가) 이미 합의한 만큼, 불확실성을 멈추기 위해 지금 당장 브렉시트가 시행돼야 한다”며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를 처리할) 의회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순수하게 기술적으로 며칠 연기하는 것이 정당한지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투스크 의장은 전날 영국 하원이 31일 브렉시트에 제동을 걸자, 즉각 트위터에 “노딜을 피하기 위해 27개 EU 회원국 정상들에게 영국의 브렉시트 연기 요청을 승인토록 권고하겠다”고 적었다. 그럼에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은 보도했다. 가디언은 “프랑스는 앞선 두 차례 브렉시트 연기에도 반대해 왔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를 제외한 EU 회원국들은 어느 쪽 의견을 따를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현재까진 영국과 투스크 의장 뜻대로 3개월 연기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영국 의회에서 비준절차가 예상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경우 좀 더 빨리 EU를 떠날 수도 있도록 하는 방식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프랑스와 함께 EU의 또다른 주축인 독일은 안정적인 브렉시트를 선호하고 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성장엔진인 수출에 타격이 입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실은 전날 브렉시트 시한 연장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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