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연, 워킹맘 망신시켜"...사생활 논란에 국민의힘도 엇갈려

  • 등록 2021-12-02 오전 11:29:57

    수정 2021-12-02 오전 11:29:5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1호 영입 인재인 조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의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도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일 YTN 라디오에서 “(조 선대위원장) 사생활에 관한 여러 문제가 SNS 상에서 돌고 있는데, 방송에서 얘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고발했고, 남편도 판결문을 공개했던가 이런 게 있다. 그래서 차차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에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교수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나 같은 당의 허은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조 선대위원장을 향해 “사생활에 관한 문제라 말씀을 안 드리려고 했는데 같은 워킹맘으로써 화가 나서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

허 의원은 “우주항공 전문가란 커리어 과대포장은 차치하고라도, 지금 보니 ‘30대 워킹맘’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건 정말 심했다”며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영입 기자회견에서 조 위원장이 1982년생이란 점을 언급하며 ‘저도 ‘82년생 김지영’ 영화 보면서 많은 가슴 아픈 눈물 흘린 바 있다고 말했다. 세상에 어느 김지영이 조 위원장 같은 도덕성 문제를 일으키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오늘 조 위원장은 ‘저 같은 사람은 도전 기회조차 없어야 하냐’며 방송에 출연해 눈물까지 흘렸다”며 “워킹맘 망신 혼자 다 시키고 있다. 사과할 거면 깔끔하게 사과만 하면 되지, 눈물 전략을 들고 나오다니”라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프로페셔널한 워킹맘이라면 이를 악물고 실력으로 승부하려 할 것이다.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깨끗하게 승복하고 물러날 것”이라며 “지금 조 위원장의 대처는 이도 저도 아니다. 조 위원장을 보면 과연 앞으로 국민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짊어질 자질을 갖고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이어 “집권 여당의 대선후보와 상임선대위원장이라는 투 톱 모두 상상을 초월한 사생활 문제를 일으키니, 국민들의 한숨만 깊어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조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자리에 연연하거나 이해를 구하고자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저 같은 사람은 10~30년이 지난 후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일하는 모습을 다시 보여줄 기회, 도전할 기회조차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마음이 너무 무겁다. 제 개인적인 사생활로 인해서 많은 분께서 불편함을 분명히 느꼈을 것이고 분노도 느꼈을 텐데 그런 부분에서 너무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고 했다.

조 선대위원장은 “일단 처음부터 기울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생활이 깨졌다. 그리고서 이제 약 한 10년이 지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군이라는 굉장히 좁은 집단에서 그 이후에 숨소리도 내지 않고 실은 살아왔다. 아마 혼자였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저는 적어도 지켜야 하는 아이들이 있었고 평생 고생하신 어머니를 보살펴야 했기 때문에 어떤 얘기가 들려와도 죽을 만큼 버텼고 죽을 만큼 일을 했고 죽을 만큼 공부를 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특히 “지금 전 남편도 다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저 역시 지금 현 가정에서 저희 두 아이, 특히 저희 둘째 아이를 누구보다도 올바르게 사랑받고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라고 강조했다.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앞서 강용석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 선대위원장의 ‘이혼 사유’ 관련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관련 주장을 담은 글을 캡처한 사진을 첨부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강 변호사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맞섰다.

그럼에도 강 변호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조동연 전 남편과 아들의 유전자 검사 결과”라며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문자 메시지에는 “검사 결과는 ‘불일치’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조 선대위원장의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 판단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동 당사에서 열린 영입 인재 발표 및 본부장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서 “모든 정치인은 국민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 선대위원장도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불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선대위원장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겸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으로, 1982년생 ‘워킹맘’이기도 하다.

그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후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공공행정학 석사학위를 땄고, 해외 파병부대인 이라크 자이툰사단, 한미연합사, 육군본부 정책실 등에서 복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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