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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지식재산(IP) 금융시장 규모가 1조원대를 돌파했다.
IP 금융은 기업이 부동산 등 고정자산이 아닌 특허 등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대출이나 투자를 받아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시스템을 말한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공급 기준으로 IP담보대출액 4331억원, IP보증액 7240억원, IP투자액 1933억원 등 IP 금융시장 규모가 모두 1조 3504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IP담보대출은 지재권을 담보로, IP보증은 지재권을 기반으로 보증서를, IP투자는 우수 지재권을 보유한 기업 또는 지재권에 직접 투자한다.
IP 금융 규모는 2015년 4115억원, 2016년 5774억원, 2017년 6871억원, 2018년 7632억원 등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IP담보대출의 경우 전년대비 4.9배 늘면서 지난해 4331억원으로 급증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 1230억원, 신한은행 880억원, 국민은행 692억원 등의 순으로 대출이 이뤄졌다.
IP투자에 있어서는 흥국증권이 동영상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113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IP 금융은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우수 투자사례도 다수 도출되는 등 질적으로도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디벤처스(IDV) 등은 A기관이 보유한 통신표준특허(LTE, 3G)에 2017년말 투자한 뒤 소송 및 라이선스 협상으로 1년 8개월만에 수익이 발생해 투자금의 3배를 회수했다.
벤처기업인 쉘파스페이스는 식물용 맞춤형 광원기술에 대한 특허로 투자를 유치, 제품 개발에 매진한 결과,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미국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올해는 본격적인 지식재산 금융시장 형성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특허청은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기술혁신이 금융의 도움을 받아 혁신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