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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씨는 앞서 법정에 지하 호송로를 통해 출석했다. 심씨는 한 시간 가량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심씨는 심사를 마친 후 ‘폭행 혐의를 인정하냐’ ‘유가족에게 할 말 없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최희석씨가 숨졌다. 최씨는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최씨는 경비원으로 근무하며 아파트 입주민 심씨로부터 갑질과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이중 주차된 차량을 옮기려고 했다가 입주민 심씨와 시비가 붙었고 폭행당했다. 그는 경찰에 심씨를 폭행, 협박, 감금 혐의 등으로 고소했고 앞서 경찰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7일 심씨를 불러 조사했다. 이후 지난 19일 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경비노동자에게 막말과 갑질을 일삼은 것도 모자라 폭력과 협박을 자행해 고인을 죽음으로 내몬 심모씨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며 억울하다 하는 등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라며 “혐의를 지속적으로 부인해 도주의 우려가 상당하고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직원에 접근해 증언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