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회 안팎에 따르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는 사람은 민주당 추천 몫으로는 김현 전 의원, 안정상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고 통합당에선 홍지만 전 의원과 김효재 전 의원이다.
특히 김현 전 의원은 이해찬 민주당 당대표가 두 달 전부터 내정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홍지만 전 의원은 친박계로 분류되나 주호영 통합당 원내 대표와 상당 부분 협의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모두 19대 국회의원 출신이다.
양당 대표의 생각은 채널A의 검언유착 의혹 사건이 법무부·검찰 대립으로 격화되면서,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업무를 하는 방통위 상임위원에 정치색이 짙은 사람을 보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뤄지는 지상파 방송 재승인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제(8일)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통신·포털사 CEO들과 비공개 만찬을 하면서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에 협조해 달라고 언급하는 등 디지털 뉴딜을 통한 경제 위기 극복을 내세운 정부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방통위는 지상파·종편뿐 아니라 통신·포털사도 관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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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관계자는 “통합당에서는 SBS 출신 홍지만 전 의원과 조선일보·TV조선 출신 김효재 전 의원이 겨루는 양상으로 안다. 이번에는 SBS가 아닌 다른 방송사 출신이 돼야 하지 않느냐는 여론도 있다”면서 “누가 돼든 5기 방통위가 전 국회의원들로만 채워지면 방통위는 행정부로서의 미디어 정책 및 ICT정책 부처라기보다는 양당의 정치적 의사를 대리하는 정치기구로 전락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