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신 회사 가줘" MS, 아바타 가상회의 서비스 출시한다

MS, 가상현실 플랫폼과 업무 협의 소프트웨어 결합
가상공간에서 3D 아바타로 등장…실시간 번역기능도
'메타'로 사명 바꾼 페북 이어 MS도…본격 경쟁 시작
  • 등록 2021-11-03 오전 11:17:25

    수정 2021-11-03 오후 9:10:46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사용자들은 내년부터 아바타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사진=마이크로소프트)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누가 나 대신 회사 가 줬으면 좋겠다.”

모든 직장인들이 한 번쯤은 해 봤음직한 생각, 내년부터는 가능해질지 모른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년 상반기까지 업무 협업 소프트웨어인 MS 팀즈(MS Teams) 사용자들이 가상 업무공간에서 아바타로 회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을 밝히면서다.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바꾼 지 불과 며칠만에 MS도 메타버스 추진 계획을 내놓으면서 메타버스 경쟁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MS는 이날 팀즈를 자사의 가상현실 플랫폼인 메시(Mesh)와 결합힌다고 밝혔다. 재러드 스파타로 MS 부사장은 “전 세계 2억5000만명이 팀즈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아바타의 도입은 실제처럼 보이는 최초의 메타버스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즈를 통해 구현되는 메타버스에는 3D 아바타가 등장한다. 이미 있는 플랫폼을 활용한 것으로 가상현실(VR) 헤드셋 등 기기도 필요없다. 사용자는 웹캠을 켜지 않고서도 자신의 아바타 버전이 보이도록 설정할 수 있다. 손들기 옵션을 누르면 아바타도 손을 드는 식이다.

MS 팀즈 사용자들은 실제 자신의 영상과 아바타 중 원하는 모습을 선택할 수 있다(사진=마이크로소프트)
가상공간에서 국경도 뛰어넘는 소통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시간 번역 기술이 적용되는 덕분에 사용자들은 멀리 있는 동료와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어려움 없이 의사소통할 수 있다.

MS가 아바타 회의 기술을 내놓은 동기는 재택근무로 인한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서다. MS는 기존 하루종일 영상통화를 켜 놓고 근무해야 했던 사용자들의 인지 과부하를 MS 팀즈가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선 MS와 메타가 메타버스 시대에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타는 그간 VR 기기업체인 오큘러스를 자회사로 두고 가상현실 서비스에 주력해 왔다. VR과 증강현실(AR) 사업을 관장하는 리얼리티 랩스는 지난해 VR 헤드셋 등 소비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기도 했다. 메타는 수십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에게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MS도 엑셀과 워드, 파워포인트 등 업무용 소프트웨어에 메타버스를 적용함으로써 메타버스에 대한 대중적 인식을 높이겠다고 나서면서 메타버스를 둘러싼 경쟁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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