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조합과 강동구청 등은 감정평가업체 2곳에 택지비 감정평가를 의뢰한 결과 ㎡당 2020만원의 평가액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강동구청은 최근 한국부동산원에 택지비 감정평가 적정성 검토를 의뢰한 상태다. 현재 부동산원이 조합측에 추가 자료 보완을 요청해 이르면 내년 중순경 택지비 감정평가를 최종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의 분양가격은 택지비, 택지가산비, 기본형건축비, 건축가산비 등으로 산정된다. 일반적으로 59㎡(25평형) 아파트 대지지분 30㎡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택지비는 약 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는 잠정분양가로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 앞서 원베일리나 세운지구역시 부동산원 적정성 검토에서 퇴짜를 맞은 바 있다. 또한 둔촌주공은 조합과 시공사와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분양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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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지난해 12월15일 서울시 및 강동구청 등 중재자 참석하에 첫 갈등조정회의를 가진 뒤 지난 13일까지 여러 차례 얼굴을 맞댔지만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둔촌주공 조합장 등 4명을 상대로 허위 사실 유포와 비방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갈등 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일반분양 4786가구)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2006년 1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2009년 12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2017년 5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뒤 작년 말 착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