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마골소극장, 5년만에 부활…시민연극 시대 연다

연희단거리패 산실 7일 재개관
부산 광복동 시작 기장군에 둥지
신파극 ‘홍도야 울지마라’ 개막
1~6층 규모 종합문화공간될 터
  • 등록 2017-07-07 오전 11:25:23

    수정 2017-07-07 오전 11:30:08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역에 발 붙이는 연극, 시민과 호흡하고 축제가 될 수 있는 연극을 선보이겠다”.

극단 연희단거리패의 본거지 부산 가마골소극장이 오는 7일 다시 문을 연다. 1986년 부산 중구 광복동에서 출발해 중앙동, 광안리, 거제동을 거쳐 2012년 폐관한 지 5년 만이다.

극단 연희단거리패는 이날 오후 3시에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가마골소극장에서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연희단거리패와 가마골소극장의 예술감독을 동시에 맡고 있는 이윤택이 연출한 ‘홍도야 울지마라’를 개관 첫 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개관식 당일 오후 7시 첫 공연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이어진다.

‘홍도야 울지마라’는 1930년대 최다 관객을 기록한 동양극장의 대표 레퍼토리였던 임선규 원작의 신파극 ‘홍도야 울지마라’를 이윤택 감독이 재구성했다. 그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시민연극 시대를 열 계획이다.

연극 관객의 저변 확대 차원에서 평일 오후 3시에는 관광객과 방문객을 위한 서민적인 대중극을, 금∼일요일 오후 7시에는 연극 애호가를 위한 실험극을 선보인다.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비롯해 매년 여름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행사도 개최된다. 오는 15일부터 8월 6일까지 가마골소극장과 안데르센극장을 중심으로 제1회 기장세계아동청소년연극축제가 예정돼 있다.

동해남부선 일광역 앞에 위치한 극장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닌 종합문화공간으로의 기능을 하도록 꾸몄다. 1층에는 목로주점 ‘양산박’, 2층에는 카페 ‘오아시스’와 북카페 ‘책 굽는 가마’를 선보인다. ‘양산박’은 1979년 한 시인을 돕기 위해 이윤택을 비롯한 부산일보 기자 4명이 광복동 입구에 차렸던 자본금 50만원의 포장마차 술집에서 따왔다.

2층은 문화살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클래식 음악회, 문학 콘서트, 전시, 시 낭송, 세미나 등 다양한 문화활동이 이뤄지고 연극 및 문학 전문 서적을 판매한다.

3~4층은 120석 규모의 블랙박스 실험극장 ‘가마골 소극장’이 자리한다. 또 4층 한편에는 도서출판 도요의 출판공간이 마련된다. 발행인 이윤택, 편집인 허택, 책임편집 최영철이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기획해 현재 30여권의 도서를 발행했다. 5층과 6층에는 연희단거리패의 아카이브와 단원 및 배우들의 공간 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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