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쇼크]반도체 불황에 2Q 영업익도 '반토막' 전망

2분기 매출 53.8조원·영업익 7.2조원 전망
반도체價 하락세 지속..2분기가 실적 저점
"2분기 재고소진 후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 등록 2019-04-05 오전 10:33:41

    수정 2019-04-05 오전 10:33:41

▲사진=이데일리리DB.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예고했던 대로 1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선은 2분기로 옮겨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도 불안한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반도체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의 ‘돌파구’를 찾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각각 53조8249억원, 7조2227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컨센서스 수준의 실적을 올린다 해도 매출과 영업이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8%, 51.4%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매출 58조4827억원, 영업이익 14조869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D램과 낸드플래시(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주요 제품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2분기에도 실적 반등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분기에도 감액이 이어져 바닥 실적을 형성할 것”이라며 “반도체의 경우 비트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 반전이 나오더라도 평균판매단가(ASP)는 10% 이상 하락하고, 낸드는 소폭 적자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에도 서버와 PC용 D램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반도체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더 축소될 것”이라며 “애플의 아이폰 가격 인하 정책적으로 스마트폰 영업이익 감소도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박성순 BNK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 개선에도 2분기가 삼성전자의 실적 저점이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이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상저하고(上低下高)’ 양상을 띨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분기 PC· 스마트폰의 계절적 수요를 바탕으로 재고 물량을 소진하고 나서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안정적 흐름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추가적인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소진과 그에 따른 출하량 증가 과정을 거친 후 삼성전자의 실적은 D램 수요 회복으로 하반기부터 본격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IT 수요 부진과 반도체 재고 부담으로 2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하반기는 데이터센터의 재고부담이 점차 완화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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