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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각각 53조8249억원, 7조2227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컨센서스 수준의 실적을 올린다 해도 매출과 영업이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8%, 51.4%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매출 58조4827억원, 영업이익 14조869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D램과 낸드플래시(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주요 제품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2분기에도 실적 반등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분기에도 감액이 이어져 바닥 실적을 형성할 것”이라며 “반도체의 경우 비트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 반전이 나오더라도 평균판매단가(ASP)는 10% 이상 하락하고, 낸드는 소폭 적자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이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상저하고(上低下高)’ 양상을 띨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분기 PC· 스마트폰의 계절적 수요를 바탕으로 재고 물량을 소진하고 나서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안정적 흐름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IT 수요 부진과 반도체 재고 부담으로 2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하반기는 데이터센터의 재고부담이 점차 완화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