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산이라는 별명만 알려진 시무7조 필자 A씨는 20일 ‘한양백서’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이 글에서 A씨는 “형조판서는 관아 곳곳에 제 심복을 깔아 배치했고 관아 명판에 ‘공정과 정의’를 깊이 새겨 안도했다”며 추 장관 행태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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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사물은 제 형태와 본질을 수시로 바꿨고 위정자들은 그를 좇아 가면을 뒤집어썼다. 똥물에 갇힌 백성들은 정의(正義)의 정의(定義)를 ‘시시때때로 변하는 우리들만의 것’ 이라 정의했고, 똥물을 뒤집어 쓴 자와 똥물을 피한 자가 한데 뒤섞여 아우성쳤다”고 주장했다.
또 “가을에 이르러, 천정부지로 치솟던 한양의 집값은 결국 신고가를 갱신하고 말았다. 똥물이 닿지 않는 고지대에 거처를 마련했던 어용 대신들과 더불어 지지자들은 큰 시세 차익을 거뒀다”고 이어갔다.
또 “왕은 역병이 아닌 북병(北病)에 걸렸다. 백성이 불에 타 죽어도 北, 적국이 도발해도 北, 신무기를 개발해도 北이니 과연 북병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며 대북 강경 대응론을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