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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CU는 제페토 GS25는 싸이월드제트…유통가, 메타버스 경쟁 본격화

Z세대 트렌드에 민감한 편의점 가장 적극적
日미츠코시 이세탄백화점 따라 국내서 검토
일각에선 안정성·기술력 놓고 신중론도 나와
  • 등록 2021-07-15 오전 11:31:13

    수정 2021-07-16 오전 9:19:30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메타버스 바람이 유통업계에서 확산하고 있다. 유통업체들 중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 트렌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편의점이 가장 적극적이다. 대형마트, 백화점도 점차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CU vs GS25’ 메타버스 경쟁 본격화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다음 달 네이버제트(Z)가 만든 ‘제페토’에 첫 메타버스 매장을 연다. 전 세계에서 2억명이 이용하는 제페토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국내 유통업체를 통틀어 제페토에 점포를 내는 건 CU가 처음이다. 메타버스라는 신대륙에 첫 번째 깃발을 꽂는 것이다.

이에 질세라 GS리테일은 오는 11월 메타버스 원조 ‘싸이월드’에 쇼핑 채널을 단독 오픈한다. BGF리테일과 제페토 입점을 두고 경합을 벌였던 GS리테일은 절치부심 끝에 추억의 메타버스 싸이월드에 올라탔다. GS리테일과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14일 △메타버스 플랫폼과 온·오프라인 유통망 연결 △협업 상품 개발 및 기획 △공동 마케팅 전략 수립 및 실행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건준(왼쪽) BGF리테일 대표 아바타와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 아바타가 업무협약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BGF리테일)
싸이월드는 1999년에 등장해 ‘미니홈피’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때 이용자가 32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스마트폰 등장 이후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2019년 10월부터는 홈페이지 접속이 막혔고 직원들 연락이 끊기더니 돌연 서비스를 중단했다. 쓸쓸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한 싸이월드는 극적으로 새 주인인 싸이월드제트(인트로메딕·스카이이앤엠 컨소시엄)가 나타나면서 부활을 앞두고 있다.

김종서(왼쪽) GS리테일 플랫폼BU 전략부문장과 손성민 싸이월드제트 대표이사가 지난 14일 GS타워 20층 경영회의실에서 업무 협약을 맺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싸이월드제트는 오는 8월2일 오후 6시 싸이월드에 남아 있는 사진, 동영상 수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동 로그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기존 기능을 되살리고 신규 기능을 넣어 오는 11월 말이면 싸이월드 이용자들이 싸이월드 쇼핑 채널에 접속해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홈쇼핑 GS샵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앞으로 싸이월드 내 라이브커머스(실시간상거래) 서비스도 내놓을 방침이다. 김종서 GS리테일 플랫폼BU 전략부문장(상무)은 “앞으로 싸이월드와의 협업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메타버스 시장에서 GS리테일만의 차별화된 유통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싸이월드제트)
하지만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싸이월드제트가 3월에서 5월, 7월, 8월로 세 번이나 서비스 개시 시기를 연기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5일 “해외 발(發) 해킹 공격은 모두 막았으나 혹시 모를 개인정보 유출을 막고자 오픈을 미루고 보안시스템을 최상위단계로 올린 다음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했다”면서 사과했다.

싸이월드에 접목될 예정인 메타버스 기술도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BGF리테일과 네이버제트는 이용자를 닮은 3차원 아바타가 실제 편의점에서처럼 가상현실에서 즉석커피를 내리거나 즉석조리 라면을 먹을 수 있도록 사실감 있게 구현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향후 이 같은 모델을 도입하는 방안을 싸이월드제트 측과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대기업 계열 편의점들은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메타버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주재한 지난 1일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서 메타버스를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꼽았다.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신세계 계열 편의점 이마트24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미츠코시 이세탄백화점이 ‘Rev Worlds’라는 메타버스에 구현한 신주쿠 본점의 와인 매장.
(사진=Rev Worlds)
유통업체들 중 맏형 격인 백화점들도 해외 사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일본 미츠코시 이세탄백화점은 지난 3월 신주쿠 본점을 ‘Rev Worlds’라는 메타버스에 고스란히 옮겨놨다. 고객은 아바타가 돼 실제와 동일한 가상현실 매장을 돌아다니며 쇼핑하고 실제 매장에 있는 점원으로부터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아직은 우리가 본받을 점이 있는지 들여다보는 수준이지만 국내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는 만큼 의사결정 속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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