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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의 '반항' 통했다…OPEC+, 8월부터 추가 증산 합의

OPEC 리더 사우디에 반기 든 UAE
생산량 하루 316배럴→350배럴로
합의비결 묻자 "공감대형성은 예술"
전세계적 원유수요 증가세 힘입은듯
  • 등록 2021-07-19 오전 11:15:34

    수정 2021-07-19 오후 12:36:27

수하일 알 마즈루이 UAE 에너지산업부 장관(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원유 생산량을 놓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리더격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반기를 든 아랍에미리트(UAE)가 성과를 거뒀다. 경제 발전을 위해 원유를 더 생산하게 해 달라는 UAE 요구를 사우디가 일정 부분 받아들이면서다. 양국이 합의에 이른 배경에는 백신 접종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할 조짐을 보이면서 원유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OPEC과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는 앞서 결렬된 석유장관급 회의를 재개하고, 8월부터 매일 40만배럴씩 일일 감산량을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580만배럴에 달하는 감산량은 내년 9월까지 단계적으로 없앤다는 계획이다. OPEC+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멈추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6달러선까지 폭락하자 하루 1000만배럴까지 감산한 바 있다.

앞서 UAE는 사우디가 주도하는 증산 계획에 반발했다. 원유를 더 생산해 수출로 번 돈을 경제 개발에 쓰고 싶은데 현재 할당량은 너무 적다는 이유에서다. 13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 내에서 의견 차이가 나온 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OPEC에서도 굳건한 동맹 관계였던 UAE가 사우디에 반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BC는 이를 두고 “일시적이지만 전례없는 대치상태”라고 평가했다.

사우디가 UAE 요구를 일정 부분 받아들이면서 국제유가 불안 요인으로 제기된 양국 분쟁은 공식 종료됐다. UAE는 생산량 기준선을 하루 316만배럴에서 350만배럴로 올리기로 했다. 앞서 요구한 하루 380만배럴 생산에는 못 미치지만 어느정도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사우디도 하루 1100만배럴에서 1150만배럴로 늘렸다. 러시아는 50만배럴, 이라크와 쿠웨이트도 각각 15만배럴씩 기준선을 높였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이 지난 2019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WEC)에 참석한 모습(사진=AFP)
다만 어떻게 타협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양국은 말을 아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석유장관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왜 (협상 비결을) 누설해야 하느냐”라며 “공감대 형성은 예술이며 우리끼리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수하일 알 마즈루이 UAE 에너지산업부 장관도 “OPEC+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게 해준 것에 감사한다”며 “UAE는 OPEC+ 동맹에서 굳건한 회원국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인 원유 수요 증가세가 합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OPEC+은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전 세계에서 경기 회복이 지속하며 석유 수요가 뚜렷하게 개선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올해에만 43% 올랐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0% 넘게 상승했다. 올 하반기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 거래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브렌트유는 지난 16일 종가 73.5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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