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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혁명군사박물관에서 ‘위대한 승리를 깊이 새기고, 평화 정의를 수호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중국 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전시회’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이자리에서 “중국 인민지원군이 정의의 기치를 높이 들고 북한 인민 및 군인들과 함께 목숨을 걸고 피흘려 싸워 항미원조 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며 “세계 평화와 인류의 진보에 큰 공헌을 했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이어 “항미원조 전쟁의 승리는 정의의 승리, 평화의 승리, 인민의 승리”라면서 “항미원조 정신은 귀중한 정신적 자산으로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의 고난 극복과 모든 강대한 적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대한 적’은 중국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올해 중국 공산당의 목표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과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중국몽(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인류운명공동체 등 자신이 내세우는 핵심 사상을 강조하며 ‘항미원조’ 정신과 연결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전시회에는 시 주석뿐만 아니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전원과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을 포함해 중국 지도부가 모두 모였다. 전시회는 현재 비공개 상태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이 항미원조 전쟁을 띄우는 것은 국내 정치를 고려한 부분이 더 크다”며 “중국이 한국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