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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한국전 참전 기념 “인민군, 목숨 바쳐 혈투…세계 평화에 기여”

시진핑 "항미원조 전쟁 위대한 승리 거둬"
"정의·평화·인민의 승리"…혁명 정신 배워야
"中, 고난 극복하고 강대한 적 이길 것"
애국주의 고취…"국내 정치 고려한 행보"
  • 등록 2020-10-20 오후 12:21:05

    수정 2020-10-20 오후 12:21:05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 주석이 19일 당 간부들과 함께 베이징의 인민혁명 군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항미원조(抗美援朝·한국전쟁의 중국식 명칭) 전쟁’ 참전 70주년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함·한국전쟁의 중국식 표현) 전쟁’의 위대한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며 애국주의를 강조했다.

2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혁명군사박물관에서 ‘위대한 승리를 깊이 새기고, 평화 정의를 수호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중국 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전시회’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이자리에서 “중국 인민지원군이 정의의 기치를 높이 들고 북한 인민 및 군인들과 함께 목숨을 걸고 피흘려 싸워 항미원조 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며 “세계 평화와 인류의 진보에 큰 공헌을 했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이어 “항미원조 전쟁의 승리는 정의의 승리, 평화의 승리, 인민의 승리”라면서 “항미원조 정신은 귀중한 정신적 자산으로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의 고난 극복과 모든 강대한 적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대한 적’은 중국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 인민지원군의 혁명 정신과 신중국사, 개혁개방사, 사회주의발전사 등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산당을 중심으로 단결해 초심을 마음속에 새기고 반드시 승리한다는 신념을 견지하며 투쟁 정신을 드높여야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올해 중국 공산당의 목표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과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중국몽(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인류운명공동체 등 자신이 내세우는 핵심 사상을 강조하며 ‘항미원조’ 정신과 연결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전시회에는 시 주석뿐만 아니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전원과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을 포함해 중국 지도부가 모두 모였다. 전시회는 현재 비공개 상태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미국과 갈등 속에서 애국주의를 고취하고 내부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한국전쟁 70주년을 부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시 중국군의 참전으로 한국이 큰 희생을 치러야 했다는 점에서 중국 지도부의 움직임이 과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이 항미원조 전쟁을 띄우는 것은 국내 정치를 고려한 부분이 더 크다”며 “중국이 한국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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