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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두창 백신, 일반인 사용 계획 없다"…제한 사용 시사(종합)

국내 비축 백신 3502만명분 "생물 테러 등 대비"
"아주 큰 위험 상황이 아닌한 두창 백신 사용 안 해"
"두창 노출 4일 이내 접종, 감염 예방효과"
'사람 두창' 교차면역 85% 효과 "원숭이와 같은 과"
  • 등록 2022-05-24 오후 12:01:19

    수정 2022-05-24 오후 12:12:56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일반 인구에 대한 당장의 백신 사용 계획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바이러스 노출자에 대해 제한적 사용을 시사했다. 당국은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유입사례 발생에 대비해 입국 시 모든 여행객은 발열체크와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받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원숭이두창 감염 증상 사진. (사진=AP)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에 비축 중인 두창 백신 3502만명분에 대해 먼저 “두창 백신의 목적은 생물 테러라든가, 인간에게 매우 위험한 일이 일어나는 고도의 공중보건위기에 대응해서 사용할 목적으로 생산해서 비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백신은 동결건조 백신으로 상당히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다.

일반인에 대한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두창은 인류에 의해서 제일 처음 사라진 바이러스성 질환이고, 현재 발생하는 국가는 없다”며 “그렇지만 세계 어딘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두창 바이러스와 특히 실험실에서의 사고에 대비해서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 아주 큰 위험 상황이 아니라면 두창 백신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였다. 이와 함께 만약 백신을 접종한다면 연령 제한은 없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대신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노출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인 백신 접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단장은 외국 사례를 들어 “두창 백신의 경우라면 원숭이두창에 노출된 이후에 보통 4일 이내에 노출자에 한해서 접종할 경우에 감염 예방효과가 있고, 14일까지는 중증 예방효과가 있다”며 “노출 후 사용에 대한 매우 제한적 목적의 사용만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원숭이두창은 유럽, 미국, 이스라엘, 호주 등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이 아닌 18개국에서 171명의 감염, 86명의 의심사례가 보고됐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유입사례 발생에 대비해 입국 시 모든 여행객은 발열체크와 건강상태질문서를 받고 있다. 귀국 후 3주 이내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우선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의심증상은 38도 이상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얼굴을 시작으로 손, 발에 퍼지는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 등이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두창 백신이 교차면역으로 약 85%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사람의 두창과 원숭이두창은 서로 같은 과에 속한다”면서 “때문에 교차적으로 효과가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979년 이후로 두창 백신 접종을 하고 있지 않다. 이 단장은 “1979년까지의 사람들에게는 두창에 대한 면역력이 어느 정도 있을 수는 있지만 여기에 대한 평가는 정확하지 않다”면서 “사람의 몸에는 항체도 있지만 면역을 기억하는 면역세포들이 있다. 현재로 어떻게 발현될지는 알 수는 없다. 정확한 평가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창 백신과 코로나 백신에 대한 공동사용 가능 여부에 대해서 이 단장은 “의학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자료=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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