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8·2 부동산 대책에 직격탄…증가액 '급감'

한국은행, 9월 중 금융시장 동향 공개
  • 등록 2017-10-16 오후 12:00:00

    수정 2017-10-16 오후 2:15:01

최근 은행권의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기타대출) 추이다. 지난달 증가액은 4조원대로 급감했다. 단위=조원. 출처=한국은행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문재인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에 가계대출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달(9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전월 대비 2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4조9000억원으로 전월(6조6000억원) 대비 1조7000억원 줄었다.

이는 예년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9월 증가액은 6조원이었고, 2015년 당시는 6조2000억원이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액은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두달 째 3조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지난 6~7월 각각 4조3000억원, 4조8000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박용진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최근 두 달 주담대 증가가 주춤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고강대 부동산 대책에 따른 후폭풍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약 8000호에 그쳤다.

기타대출 오름 폭도 1조7000억원으로 전월(3조4000억원) 대비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을 말한다. 박 차장은 “추석 상여금 지급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달 중으로 문재인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나오기 때문이다. 가계대출을 추가로 조이는 대책이 나온다면 부동산 시장은 더 얼어붙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가계대출과 달리 자영업대출의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개인사업자대출 오름 폭은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7월(3조7000억원)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중소기업대출도 상대적으로 큰 폭(5조9000억원) 늘었다. 8월 당시 3조8000억원보다 2조1000억원 더 증가했다. 가계에게 줄 추석 상여금을 마련하느라 은행 대출을 늘린 때문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