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월 소비자물가 전년比 3.6%↑…40년 8개월래 최고

1992년 2월 이후 최고…14개월 연속 상승·2달째 3% 웃돌아
엔화가치 하락 따른 수입물가 상승이 전체 물가 끌어올려
  • 등록 2022-11-18 오후 2:51:36

    수정 2022-11-18 오후 2:51:3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엔저 등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3%를 웃돌면서 거의 4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사진=AFP)


18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부성은 이날 10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신선식품 제외·근원 CPI)이 전년 동월대비 3.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3.5%)를 상회한 것으로, 1982년 2월 3.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일본은행(BOJ)의 목표치인 2%도 크게 상회한다.

일본의 CPI 상승률은 10월까지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올해 1∼3월까지만 해도 1%를 밑돌았으나 4∼8월 2%대로 오른 뒤 9월엔 3.0%를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며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BOJ는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해 엔화 가치가 폭락한 영향이다. 일본은 식료품 및 에너지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데, 수입물가가 크게 오른 것이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조사 대상 522개 품목 중 거의 80%에 달하는 406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월 385개 대비 21개 늘어난 것이다. 가격 변동이 없는 품목은 42개, 내린 품목은 74개로 각각 집계됐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종합 물가지수는 전년 동뤌대비 3.7% 상승했다. 소비세 증세 영향이 있었던 2014년 10월(2.6%)을 제외하면 1991년 1월(4.0%) 이후 3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모두 제외한 근원-근원 물가지수도 2.5% 뛰었다. 이 역시 소비세 증세 영향을 제외하면 1992년 6월(2.7%) 이후 30년 4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률이다.

닛케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해외에서 수입하는 식료품 및 에너지는 물론,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의 가격이 오른 것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진단했다.

실제 식료품 물가상승률은 신선식품을 제외한 경우 5.9%, 신선식품까지 포함한 경우엔 6.2%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식용유(35.6%), 스파게티(19.5%), 초콜릿(10%) 등이 눈에 띠었다.

에너지 물가 상승률은 15.2%로 9월(16.9%)보다는 낮아졌지만, 13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지속했다. 도시가스비(26.8%), 전기세(20.9%)가 급등했고, 휘발유 가격은 보조금 효과 등으로 2.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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