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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리 어선 나포했는데..정부, 6일간 몰랐다(종합)

北, 3일 우리 해역 침범..韓 어선 2시간 나포
15일에도 2차 침범해 韓 어선에 퇴거 요구
해경, 나포 6일 뒤인 9일 신고 받고 첫 인지
작년 흥진호 나포 뒤에도 경비 시스템 구멍
해경 “예산난으로 시스템·경비함 구축 난항”
  • 등록 2018-11-23 오후 12:31:05

    수정 2018-11-23 오후 2:06:08

어선에 설치된 GPS플로터(위성항법장치) 항적을 통해 확인된 S호 나포 상황. S호는 지난 3일 우리 해역에서 북한에 나포된 뒤 2시간 만에 풀려났다.[해양경찰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우리 어선이 우리 해역을 침범한 북한에 나포 당했다가 풀려났다. 북한군은 우리 해역을 두 차례나 침범했다. 정부는 사건 발생 엿새 뒤에 우리 어선의 나포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3일 오후 동해 북방의 우리 해역인 조업자제해역에서 조업 중인 우리 어선 S호(84t 통발어선)가 북한군에 나포된 뒤 약 2시간 뒤인 이날 저녁 복귀했다고 23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S호는 지난 3일 낮 12시께 동해 북방 조업자제해역에서 보름 전에 투망해 놓은 통발어구를 들어올리는 작업을 했다. 북한군 7~8명은 이날 오후 5시45께 고무보트를 이용해 S호에 불법 승선해 통신기를 차단했다. 이들은 “누가 여기서 작업하라고 했나”라며 선장 이외의 나머지 선원 10명을 선실로 격리조치 했다.

이어 S호는 약 2시간 가량 항해해 조업자제선을 넘어 북한 수역 쪽으로 약 8마일 이동했다. 이후 북한군 1명이 같은날 오후 7시50분께 추가로 승선해 “남북관계가 화해관계이니 돌아가라”라고 말하자, 북한군은 모두 하선했다. S호는 같은 날 오후 8시45분께 우리 해역인 조업자제해역으로 복귀했다.

북한군은 지난 15일에도 우리 해역을 침범했다. 북한 경비정 1척은 지난 15일 오후 10시40분께 우리 해역인 조업자제해역에서 조업 중인 S호에 다시 접근했다. 북한 측은 “선장 나가세요”라며 두 차례 방송을 했다. 이에 S호는 조업을 중단했고 16일 오후 10시40분께 울진 후포항으로 입항했다.

해경은 지난 9일 신고를 받고 나서야 나포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했다. S호 선장은 9일 오전 8시30분에 울진 후보항에 입항한 뒤 이날 오후 5시50분에 울진해양경찰서에 최초로 신고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통화에서 “최근 북한이 수산물 진흥 정책으로 어획량을 늘리려는 상황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S호가 해경 함정과 32해리(59km) 떨어져 있어서 레이더망을 벗어나 있었기 때문에 신고 전에는 나포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나포 사실을 자동으로 알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여부에 대해 “작년 10월 흥진호가 나포된 뒤 관련 원거리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했는데 예산이 부족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경비함을 늘리거나 레이더 성능을 개선하려고 해도 예산난이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통일부를 통해 북한당국에 유감표명 및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기로 했다.

사건인지 및 수사사항

2018. 11. 3. 17:45 S호, 동해 북방 조업자제해역에서 북한에 나포

2018. 11. 3. 19:50 北 “S호 돌아가라”, S호 풀려나

2018. 11. 9. 08:30경 S호 울진 후포항 입항, 선장이 17:50 울진해경서 신고(해경, 나포 사실 첫 확인)

2018. 11. 9. 21:30 지역합동정보조사, S호 대공용의점 없는 것으로 확인

2018. 11. 10. 18:30 울진해경서, 선장 및 선원 3명 1차 조사

2018. 11. 11. 03:00 S호, 조업자제해역 조업차 후포항 출항

2018. 11. 12. 울진해경서, S호 GPS플로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의뢰

2018. 11. 14. 국과수, GPS플로터 분석결과 회신

2018. 11. 15. 22:40 북 경비정, S호 상대로 조업자제해역에서 퇴거요구 방송

2018. 11. 15. 23:21 S호, 조업 중단 및 후포어업정보통신국에 신고

2018. 11. 16. 22:43 S호, 후포항 입항

2018. 11. 17. 14:00 울진해경서, S호 선장·선원 7명 대상 2차 조사 및 선박 실황조사

2018. 11. 23. 11:00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수사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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