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내가 고른 음식, 정말 내가 고른 게 맞을까?”

‘푸드 초이스’(최홍규 저·지식의 날개) 발간
음식 선택과 뉴미디어 노출 간 상관관계 증명
  • 등록 2020-05-29 오전 11:30:10

    수정 2020-05-29 오전 11:31:44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인간은 매 순간 무엇을 먹을지 선택하고 산다. 그 선택은 과연 온전한 본인의 의지로 이뤄지는 것일까.

신간 ‘푸드 초이스-이 음식, 정말 내가 고른 걸까?’(최홍규 저·지식의 날개)는 일상 속 먹거리를 선택하는 과정에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흥미롭게 풀어가고 있다.

사람들은 다양한 선택지 앞에서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자기 의지대로 선택한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따르면 사람은 집 거실 텔레비전 광고부터 각종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까지 주변을 둘러싼 여러 형태의 미디어의 영향을 받는다. 눈을 사로잡는 연예인이 음식, 커피, 맥주를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푸드 초이스’는 이미지가 넘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먹거리를 인식하고 선택하는지 보여준다. 실제 1987년 만화 ‘뽀빠이’가 인기를 끌던 시점부터 지금까지 미국의 시금치 생산량과 재배면적은 크게 증가했다. 뽀빠이가 시금치를 먹고 힘을 내자 어린이들의 시금치 섭취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주류, 커피 등 다양한 상품들의 미디어 노출이 많아지면서 따라 꾸준히 시장이 커졌다는 점을 이 책은 실증적 자료를 통해 증명하고 있다. 나의 의지보다 나를 둘러싼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먹거리를 선택하는 데 끊임없이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앞으로 등장할 더 기발하고 무차별적인 미디어의 공세 속에서 현명하게 먹을 수 있는, 그래서 선택에 후회를 남기지 않을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 최홍규 EBS 연구위원은 고려대에서 미디어학 석·박사학위를 받은 미디어 전문가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선임연구원 등을 지냈다. ‘콘텐츠 큐레이션’(2015), ‘소셜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디어 분석 방법’(2017)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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