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핸드볼 대표팀, 다시 국내감독 체제로...이계청 감독 지휘봉

  • 등록 2024-11-01 오후 5:45:50

    수정 2024-11-01 오후 5:45:50

여자 핸드볼 대표팀을 맡게 된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 파리올림픽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은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외국인 사령탑 체제를 접고 국내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겼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을 선임했다고 11월1일 밝혔다.

협회는 지난 8월 2024 파리올림픽 종료 이후 스웨덴 출신의 헨릭시그넬 감독과 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기 위한 공개 채용 절차에 돌입했다..

9월 23일부터 10월 18일까지 채용공고를 거쳐 지원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10월 22일 제4차 국가대표지도자선발위원회에서 면접 전형을 진행했고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을 최종 후보자로 선발했다. 이어 지난 10월31일 대한핸드볼협회 제15차 이사회에서 이계청 감독을 여자대표팀 사령탑으로 최종 승인했다.

협회는 “외국인 감독 교체의 가장 큰 사유로 항저우 아시안 게임과 파리올림픽의 성적 부진, 외국인 감독 체제에서 기대했던 한국 핸드볼과 유럽 핸드볼의 시너지 효과가 부각되지 못했다”며 “오히려 기존의 한국 핸드볼의 장점이 실종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계청 신임 감독은 2003년부터 현재까지 삼척시청 감독을 맡고 있다. 2014년 여자 주니어대표팀 감독을 맡아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비유럽 국가 최초 우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2018년에는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견인했다.

이계청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국제 경쟁력에서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현실 속에 핸드볼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위해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과 원팀이 되도록 힘쓰겠다”면서 “모든분들께 행복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1월 11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3주간 훈련한 후 12월 3일부터 12월 10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27회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는 대한민국, 중국, 일본, 이란,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인도, 홍콩 등 8개국이 출전한다. 상위 4개팀에게는 제27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출전권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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