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 4개월째 상승세…밀·옥수수 등 곡물값↑

FAO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대비 2.1% 올라
밀 생산량 부족 전망에 상승세…쌀값은 수급 안정
독일 ASF 발생, 돼지고기 가격 하락…쇠고기 안정세
  • 등록 2020-10-13 오전 11:00:00

    수정 2020-10-13 오전 11:00:00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세계 식량가격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밀과 옥수수가 생산량 감소 예상에 가격이 올랐고 유지류도 수요 증가에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FAO)는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97.9로 전월대비 2.1%(2.0포인트) 상승했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세계식량가격지수는 6월(93.1)부터 4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곡물·유지류 가격은 상승했고 설탕·육류 가격은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은 안정세다.

곡물 가격지수는 104.0으로 전월보다 5.1%(5.0포인트) 올랐다. 전년동월보다는 13.5% 오른 수준이다.

밀은 남반구 생산량이 충분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과 건조 기후가 유럽 내 겨울 밀 파종에 악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옥수수는 유럽 생산량과 미국 공급량 감소 예상으로 가격이 올랐고 수수는 중국 수입 수요가 높은 상태다.

쌀은 북반구가 수확기에 접어들고 신규 수요가 둔화되면서 가격이 내렸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6.0%(5.9포인트) 오른 104.6이다. 지난해 9월보다 24.7% 올랐다.

팜유는 말레이시아 재고 수준이 예상보다 적고 동남아시아 생산량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국제 수입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올랐다.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지역 작물 생산 감소 전망, 대두유는 남미 지역 생산 부진과 미국 바이오디젤 산업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설탕과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각각 2.6%(2.1포인트), 0.9%(0.8포인트) 내린 79.0, 91.6을 기록했다.

설탕은 세계 최대 생산국 브라질·인도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브라질 헤알화가 달러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돼지고기는 독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중국이 독일산을 수입 금지 조치하면서 유럽 내 돼지고기 공급량이 증가해 가격이 내렸다. 양고기는 최대 수출국인 호주 공급량이 매년 하반기 증가하는 특성상 가격이 떨어졌다.

가금육은 브라질의 수출용 공급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올랐고 쇠고기는 안정세를 보였다.

유제품은 전월보다 소폭(0.1%) 오른 102.2다. 탈지분유는 하반기 유럽 우유 생산량이 줄어드는 계절적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버터도 가공량이 감소하고 치즈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2020~2021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6240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2.1%(5570만t)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같은기간 2.0%(5450만t) 늘어난 27억4370만t이다.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8960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1.9%(1670만t) 증가할 전망이다.

명목 및 실질 식량가격지수 추이.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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