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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지도부, 광주로 집결…호남 구애 경쟁

송영길·김기현, 1시간 격차로 5·18 국립묘지 참배
광주, 민주당 텃밭…최근 대통령·당 지지율 하락 '위기'
宋, 광주 정신 강조하며 당 혁신 강조
金 "숭고한 정신 이어가겠다"…사죄 통한 중도층 공략
  • 등록 2021-05-07 오후 3:13:56

    수정 2021-05-07 오후 3:13:56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여야 지도부가 6일 모두 광주를 찾았다. 이들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 승계를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호남의 민심을 다지기 위한 방문이지만, 국민의힘은 중도층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1시간을 간격을 두고 연이어 참배했다. 위쪽 사진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배하는 모습이고, 아래쪽 사진은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참배하는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와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대표는 각각 이날 오전 9시, 오전 10시에 광주 5·18 국립묘지를 방문했다. 송 대표는 방명록에 “因循姑息 苟且彌縫(인순고식 구차미봉). 인습을 고치고 편안함을 버리고 당당하게 유능한 개혁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며 당의 혁신작업을 강조했다. 이에 반해 김 권한대행은 “오월 민주 영령님께 깊은 추모와 존경의 마음을 올립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같은날 광주를 찾은 양당 지도부의 목적은 다르다. 광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이다. 하지만 최근 호남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집토끼’를 사수해야 하는 형국이다.

한국갤럽이 5월 4~6일 전국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광주·전라 지역의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52%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은 36%였다. 현 정부 출범 때 90%대였던 지지율에서 크게 떨어졌다. 지난 재보궐선거 직전 60~70%대였던 지지율에서 후퇴한 모습이다.

정당 지지율도 낮아졌다. 광주·전라의 민주당 지지율은 51%로 직전주(57%)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송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우리 광주는 우리 민주당과 대한민국 민주화 정신의 뿌리였다”며 “저희 민주당이 더욱더 광주정신을 잘 받들어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제4기 민주정부 수립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호남을 향한 사과에 집중했다. 김 권한대행은 5·18 국립묘지 내 윤상원 열사, 전재수군의 묘역을 찾아 묵념했다. 윤상원 열사는 5·18 당시 ‘최후의 항쟁’을 벌였던 시민군 대변인이다. 전재수군은 집 앞 동산에서 놀다 계엄군의 총을 맞아 사망한 초등학생이다. 사망 당시 그의 나이는 열두살이었다. 김 권한대행은 허리를 굽혀 묘비를 어루만지는 한편 동행한 관계자들에 전군의 사망 당시 나이를 물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 권한대행은 참배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참혹했고 다시는 반복해선 안 될 우리 역사를 잘 치유하고 민주영령의 뜻을 잘 승계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국민이 해야 할 역사적 책임이라 생각한다”며 “희생당하고 아픔을 당한 유족들과 돌아가시고 부상당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후 ‘광주글로벌모터스’를 자리를 옮겼다. 그는 이 자리에서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로 주로 인식되는데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같은 관심을 쏟아야 한단 생각”이라며 “광주형 일자리란 이름으로 새로운 경제 발전의 모멘텀을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모델 케이스를 돌아보고, 필요시 예산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사적 사죄와 함께 지역발전에 앞장서면서 닫힌 호남의 마음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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