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해체, 본청 망연자실-해경시험 지망생 혼란

  • 등록 2014-05-19 오후 12:58:00

    수정 2014-05-20 오후 1:57:1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밝힌 해양경찰청(해경) 해체 소식에 본청은 망연자실하고 해경 지망생들은 다소 혼란에 사로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에서 “해경의 세월호 구조업무는 사실상 실패한 것이다.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며 “수사·정보 기능을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를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해양경찰청 해체 소식이 전해지는 순간 인천 송도국제도시 해경 본청은 망연자실한 분위기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경찰관들은 TV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지켜보다가 예상을 뛰어넘는 해경 해체 방침이 발표되자 “아 이럴 수가”라는 탄식과 충격 속에 말을 잇지 못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한 간부는 해경 해체와 관련한 대통령 대국민담화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큰 폭의 조직 개편을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해체까지 될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며 “뼈를 깎는 고통을 딛고 국민 성원에 부응하는 새로운 조직으로 탈바꿈하려 했는데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해경 해체를 거론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동시에 해양경찰청 홈페이지가 사라진 데 이어 해경 지망생 카페에서는 혼란의 목소리를 담은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해양경찰청 지망생 대다수는 해당 카페 게시글을 통해 “해경 시험이 내일인데 해체라니 멘탈 붕괴”, “해경 해체되면 약 2000명의 응시생 수가 경찰시험으로 유입되는 건가”, “해경 해체? 조직 개편되고 그 인원이 경찰청 소속으로 유입되나” 등의 글을 올리며 향후 진로를 걱정했다.

또한 “다 해경 해체라고 해도 어차피 이름만 바뀌는 거 아닐까”라는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경찰공무원 시험 카페에서는 ‘해양경찰들의 임무가 해제되면서 해경 인원들이 경찰청으로 전환될 경우 2015년부터 채용 인원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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