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마스크 대란’ 2월에 마스크 수출 23배 늘었다

1월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늘어
대 중국 수출액은 211배 ‘껑충’
월말 수출제한…3월 들어선 ‘뚝’
  • 등록 2020-03-19 오전 10:42:43

    수정 2020-03-19 오전 10:42:43

이달 5일 오전 서울 종로5가 인근 약국 앞에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용 마스크 수급이 어려웠던 지난 2월 오히려 평소보다 23배 많은 마스크가 중국 등 외국에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발 마스크 사재기가 국내 마스크 대란에 일조한 모습이다.

정부가 2월 말 마스크 등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수출 증가세는 멎었으나 좀 더 일찍 제한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19일 한국무역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타 방직용 섬유제품 수출액은 1억5713만달러(약 1991억원)로 지난해 2월 685만달러보다 23배 증가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한 1월(7022만달러)와 비교해도 2.2배 늘었다.

중국발 사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월 대 중국 마스크 수출액은 1억3515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86%를 차지했다. 지난해 2월(64만달러)와 비교하면 211배, 올 1월(5902만달러) 대비로도 2.3배 늘었다. 중량 기준으로도 대 중국 마스크 수출량은 175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배, 전월의 1.3배 늘었다.

대 중국 판매량이 65배 늘었는데 판매액은 211배 늘었다는 걸 고려하면 같은 제품의 수출가격이 전년대비 3배 이상 올랐다고 추정할 수 있다. 국내 마스크 생산업체가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중국 구매업체에 물건을 넘기면서 국내 물량이 부족해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2월 말 이후 마스크 수출은 사실상 중단된 모습이다. 정부가 지난달 26일 0시를 기준으로 ‘마스크 및 손 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고시하며 마스크 수출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관세청 집계 결과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실제 통관이 이뤄져 수출한 마스크는 777장뿐이다. 사실상 마스크 수출 길이 완전히 막힌 것이다.

좀 더 일찍 수출제한 조치를 시행했다면 국내 마스크 대란을 막았을 수 있었으리란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지적에 “(수출금지 조치가) 더 일찍 됐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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