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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와 기존의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의 화면과 간단한 송금 서비스만 비교해 봐도 편의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는 송금받을 사람과의 채팅창에서 송금하기 버튼과 금액만 입력하고, 생체인식 및 비밀번호로의 간단한 인증절차만 거치면 된다. 시간상으로는 약 10초도 걸리지 않아서 이체가 완료된다.
반면, 은행 앱은 화면 구성 자체가 직관적이거나 간소화돼 있지 않다. 또 상대방의 이름, 계좌번호부터 시작해 입력해야 할 정보가 많고 인증절차가 카카오뱅크에 비해 복잡하기 때문에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
김 강사는 “핀테크 기업들은 기존 금융권이 사용자에게 비대면 서비스의 편의성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단점을 파고들어 세력을 확장해 왔다”면서 “IT 기술 분야에 강점을 가진 핀테크 기업이 앱 기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한 단계 앞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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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인터넷·I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네이버·카카오·페이코와 같은 대기업들이 있다. IT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작은 스타트업인 토스·뱅크샐러드 등이 두 번째다. 마지막으로 온·오프라인 커머스를 토대로 한 핀테크 서비스가 있다. 이커머스 분야에는 스마일페이(이베이코리아)·11페이(11번가), 쿠페이(쿠팡) 등이 있고, 오프라인 유통을 바탕으로 한 SSG닷컴(신세계그룹), L페이(롯데) 등으로 세분화된다. 다만, 핀테크 혁신 대신 스마트폰 등 기기를 기반으로 결제시스템을 운영하는 삼성·LG페이처럼 제조 기반 서비스는 논의에서 제외했다.
여전히 온라인 결제 시장 규모가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카드사나 은행 등 기존 금융권의 희망은 남아 있다. 핵심은 오프라인 기반의 사용자 경험과 온라인 기술을 결합해 혁신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알리페이가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뿐만 아니라 병원, 은행은 물론 길거리 노점상에서도 쓸 수 있는 것처럼 오프라인 영역의 보편성, 확장성을 기본으로 갖춰야 할 조건”이라면서 “빅데이터 분석 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배달, 택시호출 등 생활밀접형 서비스를 통합한 미래지향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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