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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코로나19 비상계획? 정부는 말만…일일 사망자 100명 넘을 수도"

"일일 사망자 70명 넘긴 적도…빨리 정비 안하면 2~3주 힘들어져"
"일상회복은 거리두기 균형점 찾는 과정, 잠깐 멈춘다고 정책 실패 아냐"
  • 등록 2021-12-09 오후 12:08:44

    수정 2021-12-09 오후 12:08:44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가 “정부가 상황인식을 너무 낙관적으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75명·위중증 84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8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9일 이 교수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사망자가 70명 넘었던 날도 있다. 이 상황이 계속 갈 거고 만약 이 단계보다 더 넘어가게 되면 사망자가 100명이 넘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유행 규모를 감소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인데 지금의 수준으로는 효과를 나타내기 정말 어렵다. 확진자 속도가 너무 빨리 올라가는걸 꺾으려면 일시적으로 강한 정책을 할 수밖에 없다”며 “비상계획을 반정도 밖에 시작은 안 한 상황이라서 지금 비상계획을 전면적으로 선언하고 바로 발동해야 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달 1일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위기 발생 시 비상계획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사적모임 최대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줄이고 방역패스 대상 시설을 확대했다.

이 교수는 “이번주 환자가 더 늘지 않도록 하지 않으면 파국으로 치닫을 수 있다”면서 “병상 부족 상황 때문에 중증환자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교수는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을 4명까지 줄이고 영업 가능 시간을 밤 10시로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2~3주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중환자 의료체계가 복원되면 바로 조치를 풀 수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위기가 오면 조였다가 상황을 어느 정도 안정시켜놓고 다시 조금씩 풀어가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을) 지금 잠깐 멈추는 것을 정책실패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너무 커지니까 정부가 영업시간 제한을 포함시키지 않은 부분이 있다. 자영업, 소상공인에게 손실보상을 하든지 영업이 잘되도록 해서 경기를 부양하든 해야 하는데 후자를 선택한 것”이라며 “정부가 지금까지 손실보상을 제대로 했다면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도 불만을 토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신뢰감을 잃은 부분이 있으니 어쩔 수 없이 후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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