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제조업 부활 강조…"2년간 새 일자리 역대 최다"

의회 국정연설서 재임 2년간 경제 성과 부각
"1200만개 일자리 창출…美, 다시 세계 제조업 이끌것"
반도체 지원법 성과 과시…2024 대선 의식한듯
  • 등록 2023-02-08 오후 12:47:13

    수정 2023-02-08 오후 1:11:32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 2년 동안 역대 대통령이 4년 동안 만든 것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하원 본회의장에서 실시한 연두교서(국정연설)에서 “2년전 우리 경제는 휘청거렸지만, (이후) 그동안 1200만개에 달하는 기록적인 일자리를 창출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인텔이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외곽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1만개의 일자리와 7000개의 건설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3000개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2021년 1월 이후 경제 성과를 부각시킨 동시에, 대선 슬로건인 ‘바이 아메리칸’을 상기시킨 것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것을 의식해 블루칼라(기능·기계조자·조립·단순노무종사자 등) 유권자를 겨냥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날 연설에는 임기 후반부 국정 운영 방향이 담겼다.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2024년 미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이뤄져 관심이 집중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0년 동안 경제적 격변 속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뒤쳐지거나 보이지 않는 존재처럼 취급됐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다시 한 번) 아무도 뒤처지지 않는 경제를 건설하고 있다. 미국이 다시는 세계 제조업을 이끌 수 없다는 말이 어디에 쓰여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미 제조업이 부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제정책은 “잊혀진 사람들과 장소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지난해 미 의회를 통과한 ‘반도체 지원법’도 성과로 내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과거 전 세계 반도체 칩의 40%를 생산했지만, 수십년간 우위를 잃어 (지금은) 생산량이 10%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칩이 없어 자동차를 만들지 못했다. 자동차, 냉장고, 휴대폰 가격도 치솟았다”며 “다신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반도체 지원법이 없더라도 우리는 이미 8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했지만, 이 법안 덕분에 전국에 수십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더해질 것이다. 우리는 미국의 공급망이 미국에서 시작되도록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창이던 때 취임했던 만큼, 팬데믹에서 빠르게 벗어났다는 사실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년 전 코로나로 사업장과 학교가 문을 닫고 우리는 많은 것을 빼앗겼다. 하지만 오늘날 코로나는 더이상 우리의 삶을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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