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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어닝쇼크에 감자·유증까지…주가 영향은?

1Q 영업손실 5068억…컨센比 적자폭 12배↑
올해 영업이익 가이던스 -7600억 신규 제시
무상감자·유상증자 추진키로…"주가에 부담"
  • 등록 2021-05-06 오후 2:02:51

    수정 2021-05-06 오후 2:02:51

삼성중공업의 부유식 해양구조물 모습. 삼성중공업 제공.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국내 조선사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무상감자와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적자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삼성중공업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지난 4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 매출 1조5746억원, 영업손실 50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0배 이상 확대됐다. 이는 증권사 컨센서스(매출 1조7176억원, 영업손실 412억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7년 4분기 이후 14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해당 기간 누적 영업적자는 약 3조2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 1분기 실적과 증권사 컨센서스 비교(단위: 억원, 자료: 삼성중공업, 에프앤가이드)
1Q 일회성 비용 4400억원…무상감자·유상증자 추진

1분기 영업손실 중 상당 부분은 일회성 비용이 차지하고 있다. 강재 가격 인상에 따른 충당금 추가적립(1190억원), 1분기 신규 수주분에 대한 공사손실 충당금(1230억원), 공정가치 및 환율하락에 따른 시추설비 평가손실(2140억원) 등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신규 수주 대비 공사손실 충당금 비율은 2.1% 수준”이라며 “일감 확보를 위해 상당한 규모의 출혈 수주를 감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기업이 예상하는 전망치)를 수정 제시했다. 매출은 기존 7조1000억원에서 6조9000억원으로 2.8% 하향 조정했다. 영업손익은 7600억원 적자의 가이던스를 신규 제시했다.

삼성중공업은 결국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와 유상증자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

무상감자는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는 ‘액면가 감액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준일은 오는 7월26일이다. 발행주식수와 전체 자본총계는 변함없지만 자본금 일부를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하는 회계처리가 이뤄진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조선업황은 수주와 선가가 동반 개선되고 있지만, 문제는 지금의 수주가 손익에 반영되는 데에 상당한 시차가 존재한다는 것”이라며 “당장 후판 가격 인상에 따른 자본 훼손을 해결할 방법이 필요했을 것이고 경쟁사의 대규모 투자에 대응할 재원도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증에 따른 지분율 희석 우려…주가에 부담”

삼성중공업은 무상감자 후 약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계획도 천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유상증자 가액을 5370원으로 가정할 경우 유증에 따른 지분 희석률이 22.8%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속되는 적자, 드릴십 매각 지연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율 희석이 우려된다”며 “증자 대금이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친환경 기술, 스마트 야드 투자에 활용되는 시점은 드릴십 매각 이후 혹은 2023년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동익 연구원은 “무상감자 자체는 주가에 중립적인 이벤트로 판단되지만 증자에 따른 희석 우려와 적자지속을 전망한 점 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은 채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고, 삼성증권 역시 기존 ‘HOLD’ 의견을 유지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3월말 기준 133척(254억달러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LNG선이 44척(94억달러), 컨테이너선 41척(53억달러), 유조선 37척(28억달러) 등 상선부문이 125척, 177억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수주잔고(지난 3월말 기준, 단위: 척, 억달러, 자료: 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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