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2세 마약 이슈에 '올가니카' 사업확장 '제동'

스타벅스 입점하는 등 2013년 이후 급속 성장한 올가니카
홍정욱 회장 딸 마약 밀반입 사건으로 유기농 이미지 타격
  • 등록 2019-10-02 오전 11:17:11

    수정 2019-10-02 오전 11:17:1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유기농 식품 유통기업 올가니카가 ‘오너일가 이슈’로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올가니카는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2008~2012년)이자 ‘7막7장’의 저자로 유명한 홍정욱 회장이 창업한 기업이다. 창업초반 2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800억원으로 급성장했고 초록마을이나 스타벅스 등에도 입점하는 등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홍 회장 딸의 마약 밀반입 사건과 함께 회자되면서 유기농 식품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올가니카 홈페이지
2일 업계에 따르면 홍 회장에 대한 부정적 게시글이 사회관계망(SNS)나 인터넷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 올가니카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확산되진 않았지만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올가니카의 대외홍보 활동도 사실상 정지된 상태다. 올가니카 공식 전화번호로 회사 입장을 물었지만 돌아온 답은 ‘업무외 다른 답변은 할 수 없다’였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30일 발생했다. 홍 회장의 딸인 홍 씨가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귀국해 인천공항 세관을 통과하던 중 LSD가 발견된 것. 홍 씨는 19세 미성년자인점이 고려돼 곧바로 구속되지 않고 귀가조치 됐다.

홍 회장은 사건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사과문을 올렸다. 홍 회장 사과문에는 댓글이 1200개가 달렸다. 이중에는 홍 회장을 위로하는 댓글이 있었지만 실망했다는 내용도 많았다. 홍 회장이 전 한나라당(現 자유한국당) 의원이었다는 점과 연계된 정치적 비난도 있었다.

식품유통 업계에서는 ‘깨끗한’ 이미지의 유기농 기업에 마약 이슈는 치명적이라고 전하고 있다. 홍 회장의 정치권 복귀가 논의되는 시점에서 그의 정치 생명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라는 반응이다.

올가니카는 서울 삼청동에서 2013년 시작했다. 홍 회장의 인스타그램 등 개인계정 게시물에 따르면 시작 당시 연매출은 2억원이었다. 2018년까지 800억원으로 성장했다.

사업 확장 속도도 가파랐다. 2013년 친환경 곡물기업 ‘천보내추럴푸드’를 인수합병했고 2016년에는 간편식 업체 담연을 인수했다. 같은 해 스타벅스에 입점하면서 올가니카의 매출은 빠르게 늘었다. 천연과즙음료와 유기농 샐러드 등을 판매했다. 지난해에는 CJ제일제당의 안성공장 두 곳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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