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채 10년물 금리 0.5%로 상승…통화정책 변경후 첫 상한 도달

日재무성 신규 발행한 10년물 금리 0.5%에 낙찰
10년물 금리 0.5%, 2015년 7월 이후 7년 반만에 처음
  • 등록 2023-01-06 오후 4:01:16

    수정 2023-01-06 오후 4:01:1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오는 17~18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열흘 남짓 앞두고 일본 장기국채(10년물) 금리가 0.5%까지 치솟았다. BOJ가 지난달 장기금리 변동폭을 확대한 이후 처음으로 상한선에 도달한 것이다.

(사진=AFP)


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 채권시장에서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0.5%까지 상승했다(국채 가격은 하락). 일본 재무성이 이날 신규 발행한 10년물 금리가 0.5%에 낙찰됐다. 공급이 늘어나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0.5%를 기록한 것은 2015년 7월 이후 7년 반 만에 처음이다. 또한 BOJ가 지난달 20일 장기국채 금리 목표 변동폭을 기존 ‘0%에서 ± 0.25% 정도’에서 ‘0%에서 ± 0.5% 정도’로 확대한 이후 처음으로 상한선에 도달한 것이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 일본의 소비자물가도 지속 상승하고 있어서다. 세계 각국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한 반면 일본은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 더 높은 금리의 국채로 갈아타기 위해 일본 국채를 팔아치우려는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실물경제를 감안하면 10물 금리가 0.5%보다 높게 책정돼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BOJ의 수입률곡선제어(YCC) 정책에 따른 채권 매입으로 10년물 금리가 단기 국채 금리보다 낮아질 우려가 있어서다. 이 경우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진다. BOJ가 지난달 변도폭 상한을 높인 것도 실제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시장 왜곡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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