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통신·기기보안 강점” 자신감 보이는 엑시노스, S23에 탑재될까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엑시노스 IP 개발자들 인터뷰 소개
"자체 모뎀 개발은 핵심 경쟁력…6G 시대 선도할 것"
"와이파이 솔루션, 국내서 유일하게 대규모 상용화"
"''통합심''iSIM 개발 성공…사용자에 편리한 경험 제공"
  • 등록 2022-09-27 오후 1:35:47

    수정 2022-09-27 오후 1:35:47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애플은 현재 5세대 이동통신(5G) 자체 모뎀을 개발하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는 5G 모뎀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하나로 합친 5G 통합 시스템온칩(SoC)인 엑시노스 개발에 이어 5G 사업 확대·6G 기술 연구를 통해 6G 시대를 선도할 것입니다.”(이정원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모델개발팀 상무)

“엑시노스 2020부터 SoC 내부 시큐리티 블럭에 시큐리티(iSE)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SoC 보안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고 외부 메모리로 안전한 확장도 가능합니다.”(이종우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디자인플랫폼 개발팀 상무)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삼성 뉴스룸에서 자체 개발한 AP인 엑시노스 개발자들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엑시노스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에 이어 이미지신호처리(ISP), 신경망처리장치(NPU), 모뎀, 커넥티비티, 시큐리티(iSE) 등 7대 IP가 탑재된다. 빠른 통신을 지원하는 모뎀, 커넥티비티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iSE 관련 인터뷰를 공개했다. 앞서 발열, 성능 저하 등 논란에 시달렸음에도 삼성 SoC의 우수한 품질을 강조함으로써 향후 수요가 증가할 AP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엑시노스 경쟁력은 자체 모뎀 개발…6G 시대 선도할 것”

먼저 모뎀 개발을 담당하는 이정원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모델개발팀 상무는 “지금은 세계 최고의 5G 모뎀과 5G-Advanced 모뎀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곧 다가올 6G 시대를 위해 미주연구소, 삼성리서치와 협업하며 6G 모뎀 기술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뎀은 스마트폰에서 기지국과 신호를 주고받으며 전화 및 데이터 송수신 기능을 담당하는 AP다. 삼성전자는 2019년 업계 최초로 5G 통신 모뎀과 모바일 AP를 하나로 합친 5G 통합 SoC 엑시노스를 개발했다. 과거 애플의 경우, 5G 모뎀을 구하지 못해 신제품 출시가 지연된 바 있고, 현재도 자체 개발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모뎀을 갖고 있는 것이 엑시노스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이어 “6G 모뎀은 1테라비트(Tbps)급 속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위성 통신 등 다양한 통신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스마트폰을 넘어서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응용처에 널리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드로이드에 탑재될 최고의 모뎀을 만드는 것이 모델 개발 목표”라고 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5G 사업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6G 기술 연구를 통해 6G 시대에 선도적인 위치를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여 년간 꾸준히 커넥티비티(Connectivity) 기술 연구를 이어온 김준석 부사장
삼성전자는 또, 5G·LTE 등 이동통신규격과 달리 누구나 사용 가능한 비면허 대역에서 통신서비스를 지원하는 커넥티비티 분야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셀룰러 네트워크와 와이파이(Wi-Fi) 간의 연동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끊김 없는 사용자 경험’이라는 큰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준석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커넥티비티개발팀 부사장은 “현재까지 와이파이 솔루션은 주로 미국, 대만을 비롯한 외국 회사가 주도해 왔지만, 엑시노스 와이파이 기술은 국내 솔루션 중에서 유일하게 대규모로 상용화됐다”며 “모바일 SoC에 탑재하는 와이파이 기술로서는 다른 회사와 비교해도 경쟁력있는 기술력이라 자부한다”고 했다.

사용자정보 보안 강화에 ‘통합심’ iSIM 개발 성공

삼성전자는 이어 스마트폰에서 보안을 제공하는 반도체인 SE(Secure Element)를 엑시노스 내 iSE의 형태로 탑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우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디자인플랫폼 개발팀 상무는 “iSE는 SoC 내 독립된 보안 프로그램 실행 환경으로서, 외부에 단독으로 추가하는 eSE의 역할뿐만 아니라 SoC 보안을 컨트롤할 수 있다”며 “선단 공정을 사용해 성능이 높고, 외부 메모리(디램, 낸드플래시)로 안전한 확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 iSE의 응용처는 기기 보안과 보안 서비스로 나뉜다. 기기 보안은 기기 자체의 보안 강화 요구이고, 보안 서비스는 모바일 기기에서의 모바일 신분증, 페이먼트, 자동차 키 등 사용자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이종우 상무는 iSE에서 한단계 발전한 형태인 iSIM을 개발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올 초 iSE의 대표적인 응용 서비스인 iSIM의 기술검증(Proof of Concept)을 마쳐 개발에 성공했다”고 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SIM 카드 교체 없이 통신사 변경이 가능하고 2개 이상의 전화번호를 보유할 수 있다. 여러 통신사를 한 기기 안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같이 엑시노스의 기술력을 알리는 데 앞장선 것이 내년 초께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 S23시리즈 내 엑시노스 탑재를 위한 발판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엑시노스 기술 개발은 계속 진행 중이며, 탑재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며 “퀄컴의 스냅드래곤 등 타사 제품과 일부 시장을 분담해 채용할 것으로 보여 그 비중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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