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0원’…요즘 대세 ‘당근마켓’은 뭐 먹고 살지?

지역 광고 주 수입원…'모바일 광고판' 역할
광고 진입 장벽 낮고 손쉬워…"핵심 고객층에 자주 노출"
서비스 향상·이용자 확보 단계…향후 수익화 본격화
  • 등록 2020-10-07 오전 11:01:00

    수정 2020-10-08 오전 11:00:47

1000만명이 이용하는 당근마켓은 뭘로 돈 벌지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지역 기반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선두주자로 떠오른 당근마켓. 거래 수수료가 ‘0원’인 이곳은 어떻게 수입을 거두고 있을까.

당근마켓의 주 수입원은 중고거래 이용자들에게 노출되는 ‘지역 광고’다. 기존 동네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전단 외에 딱히 지역에서 광고할 방법이 없었다. 이에 당근마켓은 지역 소상공인들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게를 알릴 수 있는 모바일 광고판 역할을 자처했다.

당근마켓 ‘내근처’ 서비스 화면.(사진=당근마켓)
개인이나 업체 누구든지 불법적인 일만 아니라면 당근마켓에 광고를 할 수 있다. 별도의 입점 절차나 최소 집행 비용도 없다. 광고비는 캐시를 충전해서 내는데 최소 5000원부터 충전이 가능하다.

당근마켓 지역 광고의 가장 큰 장점은 광고 노출 지역 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지역 주민 타깃으로 광고 효율을 높이고 있다.

지역 거점 소상공인들은 위치한 동네 기준으로 근처 최대 27개 동 혹은 최대 9개 구까지 광고를 할 수 있는 범위를 선택할 수 있다. 광고 비용을 많이 낼수록 선택할 수 있는 지역의 수가 더 많아지는 구조다. 즉, 동을 선택해 광고하면서 돈을 최소한으로 내면 우리 동에만, 돈을 최대한으로 내면 인근 27개 동 모두에 광고를 내보낼 수 있는 셈이다.

회사 측은 “당근마켓 주 사용자층이 25~44세의 동네 주민들로, 지역 상권의 핵심 고객층과 일치한다”며 “특히 당근마켓 이용자들은 한 달에 25번 거의 매일 애플리케이션을 방문하는 만큼 지역 핵심 고객층에 광고를 자주 노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당근마켓은 광고에 참여하는 업체 수나 광고를 통한 수입, 매출 및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역 광고만으로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당근마켓은 초조해하지 않는다. 향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두터운 사용자층이 형성되면 이를 토대로 다양한 수익화 모델을 꾸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 ‘동네 생활’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 오픈하고 동네 상권 소상공인과 주민들을 연결하는 ‘내근처’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며 앱 카테고리를 기존 쇼핑에서 소셜로 변경, ‘연결’에 초점을 둔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 것 역시 미래를 위한 투자인 셈이다.

이 같은 미래를 보고 수 많은 회사들이 당근마켓에 투자, 당근마켓은 총 481억원의 투자금을 유지한 바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현재는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안정화, 이용자층 확보에 주력하고 있고 어느 정도 시점이 되면 또 다른 수익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방법은 가시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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