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 6월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0.20%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기준)이 0.20%로 잠정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전월보다 0.04%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 (자료=금융감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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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은 보통 분기 말 연체채권을 정리하기 때문에 분기 중에는 연체율이 상승하고 분기 말 하락한다. 6월 은행들이 정리한 연체채권 규모는 전월보다 8000억원 증가한 1조6000억원이었다. 신규 연체 발생액은 1000억원 감소한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연체율을 보면 기업대출(0.22%)은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0.14%)이 0.04%포인트, 중소기업대출(0.24%)은 0.06%포인트 낮아졌다. 개인사업자대출(0.16%)도 0.04%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해 0.17%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0.10%)은 0.01%포인트, 비주담대(0.34%)는 0.04%포인트 낮아졌다.
은행 대출 연체율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따른 착시 효과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시행 중인 대출 만기 연장 등 영향으로 부실이 이연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