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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1.75%에서 1.50%로 하향 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의 금리인하 배경은 올해 경제성장률 둔화가 꼽힌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 회의 이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소비가 증가세를 이어가겠으나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도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종전 금통위(5월 31일)에 비해 한달 보름여만에 현저히 비관적으로 바뀐 것이다. 지난 금통위 의결문에서는 “지난 4월 전망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표현을 썼다.
경기 둔화가 일정부분 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도 봤다. 물가상승률 전망도 지난 4월 1.1%보다 하향 조정했다.
저번 결정문에서 “(물가하방압력 관련) 수요측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한은 금통위는 이번엔 “수요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며 스탠스를 변경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상황과 국내 성장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