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 했다”…뉴질랜드 ‘가방 속 시신’ 사건 친모, 혐의 부인

7·10세 자녀 살해 후 도주 혐의
울산 아파트서 검거…긴급인도구속
  • 등록 2022-09-15 오후 2:35:18

    수정 2022-09-15 오후 2:35:18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뉴질랜드에서 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한국계 뉴질랜드 국적의 40대 여성 A씨가 검찰에 압송되기 전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뉴질랜드 ‘여행 가방 속 시신 사건’의 피의자로 추정되는 한국계 뉴질랜드 국적의 여성이 15일 울산중부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사진=뉴시스)
A씨는 15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기 전 울산중부경찰서를 나서며 ‘자녀를 왜 살해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안 했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창고에 왜 유기했느냐’는 질문에도 재차 “내가 안 했어요”라고 말하며 혐의를 일축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에서 7세와 10세 자녀 2명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울산중부경찰서는 전날 A씨의 지인으로부터 A씨가 울산에 거주한다는 제보를 받고 주변 CCTV를 확인해 그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과정에서 A씨의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경찰은 지난 8월 온라인 경매에서 산 여행 가방 속에서 초등학생 시신 2구를 발견한 오클랜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여행 가방은 최소 3~5년간 창고에 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A씨에 대한 수사 공조 요청을 접수하고 뉴질랜드 인터폴과 협력해 A씨의 국내 체류 기록, 진료 기록, 전화번호 등을 확인해 그를 추적해왔다.

앞서 법무부는 뉴질랜드로부터 A씨에 대한 긴급인도구속요청을 받고 서울고등검찰청에 긴급인도구속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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