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에 월마트 최저시급 16% 인상

3월부터 최저 시급 12→14달러로 올려
코로나19 이후 소매업체 구인난 악화
  • 등록 2023-01-25 오후 2:29:02

    수정 2023-01-25 오후 2:29:02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월마트가 최저임금을 16% 인상한다. 경쟁사나 다른 업종으로 이탈하는 직원을 붙잡기 위해서다.
미국 월마트에서 직원이 선반을 정리하고 있다.(사진=AFP)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24일(현지시간) 오는 3월 초부터 매장 직원 시급을 12~18달러(약 1만4880원~2만2320원)에서 14~19달러(약 1만7360원~2만3560원)로 올린다고 밝혔다.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16.6% 오르는 셈이다.

시급 인상 혜택을 받는 미국 내 월마트 직원은 약 34만명에 이른다. 월마트는 이번 결정으로 매장 직원 평균 임금이 17달러에서 17.5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존 퍼너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임금 인상을 공지하며 “우리가 운영하는 점포에서 매력적인 급여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시간제 근로자를 위한 학비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이후 월마트와 같은 소매업체는 저임금 근로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겼었다. 대면 접촉이 잦은 일자리 선호도가 낮아진 데다 그간 저임금 근로자 상당수를 차지하던 이주노동자도 줄어들고 있어서다. 더 높은 임금을 받고 이직하는 근로자들도 많아아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미국에서 나온 구인공고 중 인력 채용에 실패한 건은 약 1046만건인데 이 가운데 8.4%(88만7000건)가 소매 부문에서 나왔다. 그레고리 다코 EY파르테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너무 많은 직원이 이탈하면 신입 사원을 고용하고 교육하는 데 과다한 비용이 들 수 있다”고 CNBC에 말했다.

월마트는 경쟁회사보다도 노조나 의회 등으로부터 임금 인상 압력을 많이 받았다. 이번 인상에도 불구하고 월마트 평균 시급은 코스트코 등 경쟁사에 뒤처진다. 일각에선 월마트의 최저임금 인상이 거시경제 인식과 관련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마트의 임금 인상을 두고 “월마트는 당분간 경기 침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나 단기간 완만한 위축에 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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