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이틀째 하락..글로벌 금리인상 우려 약화(마감)

장외서 국고채 5년물 5.08%..0.08%p↓
  • 등록 2006-03-09 오후 4:41:21

    수정 2006-03-09 오후 4:41:21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채권수익률이 9일 글로벌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약화로 큰 폭으로  전날이어 하락하며 마감했다.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5-3호의 수익률은 전날보다 8bp 내린 4.92%대로 마감했다. 국채선물도 24틱 오른 108.33으로 거래를 마쳐 시장은 빠른 안정세를 보였다.

이날 관심이 쏠렸던 우리나라와 일본의 통화정책은 예상했던 선에서 마무리됐다. 한국은행은 예상대로 콜금리를 4%로 동결했다.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승 한은 총재의 발언에 대해 채권시장이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박 총재는 “글로벌 금리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달까지 세 차례 금리를 올려서 큰 흐름에서 그런 기조에 참여한 상태”라고 말해 글로벌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의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민가소비 회복세 지속, 설비투자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달보다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강해졌다. 그러나 채권시장은 충분히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후 장 중반들어 채권가격이 잠시 주춤했다. 오는 10일 통안증권 일반매출 여부에 대한 부담이 제기됐다. 또 일본의 통화정책결정 발표를 앞두고도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은 이날 통화완화정책을 종료를 결정했지만 금리는 제로(0)금리를 유지했다. 또 당좌예금 잔고도 수개월 후 줄이기로 했고 경기부양적 정채기조를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시장도 그동안의 우려를 뒤로 미루며 채권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이에 앞서 박승 총재는 “앤 캐리 자금 움직임으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5년물 5-5호와 국고채 10년물 5-4호는 각각 8bp 내린 5.08%와 5.38%로 마감했다.

장내시장에서는 1조3600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국고채 3년물 5-3호가 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고채 5년물 5-5호가 4300억원을 기록했다. 나머지는 1000억원 미만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은 국고채 대부분이 고루 8bp씩 떨어졌다. 국고채 3년물은 4.93%, 국고채 5년물은 5.10%, 국고채 10년물은 5.38%, 국고채 20년물은 5.66%로 고시됐다. 통안증권 2년물은 9bp 하락한 4.89%를 기록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가 계속됐다. 외국인은 8일째 순매도하며 이날도 3297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은행은 5253계약 순매수했다. 전체 거래량은 전날보다 2만5216계약 늘어난 7만3464계약을 기록했다.

◇3월 금통위, 박 총재의 `마지막 선물`

3월 금통위는 시장이 예상하던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돌출 발언이나 악재성 발언도 없었던 터라 안정세를 찾아가던 시장에 좋은 약이 됐다. 최근 금리 급등을 불러일으켰던 글로벌 금리인상 우려에 대해 박 총재의 발언은 시장에 대한 배려도 묻어났다.

증권사 채권운용담당자는 "박 총재가 채권시장에 마지막 선물을 주고 가는 듯하다.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통화정책에 관한 구체적 언급을 하기는 힘들 었을 것"이라며 "지난 2월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 시장의 불안감이 제거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공동락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박승 총재의 임기 마지막이라는 점을 의식해 가능한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통화당국의 배려가 확인된 정책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금리인상 가능성 우려도 당분간은 시장의 우려 요소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투신사 채권운용담당자는 "일본의 금리인상 시점이 늦춰짐에 따라 시장의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박승 총재의 발언도 지나친 우려를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줌에 따라 시장은 당분간은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모멘텀 부재 속 박스권 장세

우리나라와 일본의 통화정책 이벤트가 채권시장 우호적으로 마무리됐지만 2월과 같은 강세장을 연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모멘텀 부재속에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는 데다 경기회복세에 대한 정부 당국의 자신감도 강해지고 있어 박스권 레벨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투신사 채권운용담당자는 "기본적으로는 레인지 장세 속에 4.90~5.10% 사이에서 움직이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선물 만기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이슈가 없기 때문에 시장이 출렁거릴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공동락 책임연구원은 ""이미 금리하단에 대한 경계심리가 발동해 금통위 이벤트에 대한 선반영을 마쳤다는 점에서 적정한 금리수준을 찾아가는 과정이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혁수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에 비해 변화된 대외여건으로 우리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우려가 컸었으나 이번 금통위가 이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채권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에 예상된다"며 "우호적인 수급과 맞물려 2월말부터 나타났던 불안한 투자심리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경기확장추세 지속, 주요국의 국채금리 상승 등의 요인으로 금리하락 또한 제한적일 것"이라며 시장금리는 당분간 상단과 하단에 제약된 박스권 흐름이 예상돼 캐리 투자 관점의 시장 접근이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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