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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국내 제2 벤처·스타트업 붐(Boom) 확산을 위해 5년간 250개 기업을 육성하고 직접투자 규모를 25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신한금융은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3가 신한생명 본사 11층 디지털캠퍼스에서 ‘신한퓨처스랩(Shinhan Future’s Lab)’ 제2 출범식을 가지고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발굴 △육성 △투자 확대라는 세 가지 ‘스케일업(Scale-up)’ 전략을 발표했다.
신한퓨처스랩은 신한금융이 ‘따뜻한 금융’이라는 신조 아래 2015년 5월 도입한 핀테크(FinTech) 및 스타트업(Start-up) 지원 협업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금융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4년간 총 72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이 중 43개 협업 비즈니스모델 발굴, 23개 기업에 총 83억2000만원의 직접투자(지분투자)가 이뤄졌다. 지난달 모집한 5기 40개 선발기업에는 50억원 이상의 직접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첫번째 ‘발굴 Scale-up 전략’으로 핀테크 외에도 △여행 △콘텐츠 △생활플랫폼 △O2O(Online to Offline) △사회적기업 △글로벌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풀(Pool)을 구축하고 선발하는 등 신한퓨쳐스랩의 역할과 범위를 확대한다. 또 기업과 내·외부 멘토 사이 커뮤니티 구축을 통한 추천 발굴 채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6월 스타트업의 인재 확보 지원을 위한 대규모 취업 박람회를 개최하고, 베트남 국영 육성기관 사이공이노베이션허브(SIHUB)와 ‘신한퓨처스랩 베트남’의 협력을 통한 현지 진출 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신(新)남방 진출 확대를 위해 올 상반기 중 인도네시아에도 ‘신한퓨처스랩 인도네시아’의 문을 열 예정이며 인도·태국·일본 등지에도 설립을 검토 중이다.
세번째 ‘투자 Scale-up 전략’으로 향후 5년간 250개 기업을 추가 육성하고 직접투자 규모를 25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또 총 2조1000억원 규모로 마련한 그룹 혁신성장 재원으로 6000개 투자 유망기업 풀 조성을 통해 투자 대상을 확대하고 그룹 내 다양한 조직을 혁신기업 발굴 채널로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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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신한퓨처스랩 선발기업 관계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다리펀드 운용기관인 한국성장금융과의 업무협약식(MOU)도 진행됐다.
또 최 위원장과 조 회장은 핸드프린팅 세레모니를 통해 혁신성장 지원에 대한 의지를 다졌으며, 참석자들이 다같이 신한퓨처스랩의 새로운 슬로건인 ‘You’ll Never Walk Alone(당신은 결코 혼자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이 새겨진 머플러를 펼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신한퓨처스랩은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간 상생과 협력의 기회를 만들어 낸 모범사례며 ‘핀테크 사관학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며 “신한금융과 한국성장금융의 업무협약은 금융권의 핀테크 지원이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오늘 새롭게 출범하는 신한퓨처스랩이 스케일업 전략을 통해 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을 육성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리딩 금융사로서 혁신금융을 견인하고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