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자리 71만개 늘었지만…절반이 60세이상 차지

작년 일자리 2472만개, 전년대비 2.9% 증가
"사회보험 가입요건 완화, 일자리수 증가에 영향"
50대 이상이 71만개 증가분 80% 가량 차지
60세이상 일자리 비중 20대 일자리 웃돌아
제조업 일자리 비중 줄고 공공행정 비중 늘어
  • 등록 2021-12-07 오후 12:00:00

    수정 2021-12-07 오후 2:30:46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해 사회보험에 가입한 제도권 내 일자리가 1년 전보다 70만개 넘게 증가했다. 다만 늘어난 일자리의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몫이었다. 전체 일자리에서 60세 이상의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대를 넘어섰고, 제조업 일자리 비중은 줄어든 반면 공공행정 일자리 비중은 늘어났다.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수원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자리는 2472만개로 전년대비 71만개(2.9%) 증가했다. 기업이 없어지고 사업을 축소하면서 263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한편에선 기업 생성과 사업 확장으로 333만개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지면서 전체 일자리는 순증했다. 일자리통계는 사회보험이나 과세 자료 등 행정 자료를 활용해 작성되는 것으로 여기서 일자리는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예컨대 주중에는 회사를 다니면서 주말에는 학원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로는 한명이지만 일자리는 근로일수에 가중치를 적용해 복수로 계산된다. 지난해 일자리 증가는 연간 취업자가 전년대비 21만 8000명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통한 취업자수는 사회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조사를 하는데 이 취업자수에는 제도권 내에 들어오지 못한 일자리에서 일하는 경우도 포함되고 그 경우 아무래도 영세하고 불안정한 일자리이다 보니 지난해 코로나19 충격 속 소멸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일자리통계는 사회보험 자료를 바탕으로 한 행정통계로, 일자리 수 증가에는 정부가 사회보험 가입요건을 완화하면서 가입자 수 자체가 늘어나고 있는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늘어난 일자리의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몫이었다. 고령화 추세와 함께 코로나19 충격 속 정부가 노인 공공일자리를 크게 늘린 영향이다. 60세 이상 일자리는 전년대비 38만개(10.7%) 늘어나 전연령층 가운데 가장 많이 증가했고, 50대(18만개)가 뒤를 이었다. 50대 이상의 일자리가 증가분의 80% 가까이를 차지한 것이다. 40대 일자리가 10만개 늘었고, 30대와 20대 일자리는 각각 6만개와 2만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체 일자리의 연령별 비중을 보면 40대 일자리가 가장 많지만, 50대 이상 일자리 비중은 늘어나고 40대 이하 일자리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40대 일자리 비중은 24.7%로 전년대비 0.3%포인트 줄었다. 30대와 20대의 일자리 비중은 21.1%, 13.9%로 각각 같은기간 0.4%포인트, 0.3%포인트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 일자리 비중은 16%로 1.1%포인트 늘었고, 50대 일자리 비중도 23.7%로 0.1%포인트 늘었다. 특히 지난 2019년 처음으로 은퇴 연령인 60세 이상 일자리가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대 일자리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졌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일자리가 13만개 늘었고,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가 12만개 증가했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11만개), 제조업(9만개) 순으로 일자리가 증가했다. 반면 운수 및 창고업과 교육서비스업에서는 일자리가 각각 5000개, 1000개 감소했다. 산업별 일자리 비중으로 보면 제조업은 19.7%로 전년대비 0.2%포인트 줄어든 반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일자리 비중은 5.5%로 같은기간 0.3%포인트 늘었다.

한편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5.2년으로 전년(5.0)보다 소폭 길어졌다. 근속기간 1~2년 미만의 일자리 비중이 22.3%로 가장 많았고, 5년 이상 근속일자리 비중은 28.4%에 불과했다. 평균연령은 46세로 전년(45.6세)보다 높아졌다. 일자리 평균연령은 개인기업체에서 48.4세로 상대적으로 높고, 회사법인이 44.1세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2016~2020년 연령별 일자리 비중 추이.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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