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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불신·가격 부풀리기에 10명 중 5명 매매업자 '패싱'

KAMA, 지난해 중고차 최종거래 251만5000대
신차 판매 대비 1.32배 수준
매매업자 끼면 평균 1126만원…개인 거래보다 1.35배↑
  • 등록 2021-10-25 오후 1:47:47

    수정 2021-10-25 오후 1:47:47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지난해 중고차 거래가 신차 판매보다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업자를 끼지 않은 개인 간(당사자 간) 거래인 것으로 확인됐다. 매매업자를 통한 중고차 거래에 대한 불신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020년 국내 중고차 거래현황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중고차 시장 최종거래는 251만 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신차 판매(190만 5000대)와 비교해 1.32배에 달하는 수치다. 중고차 시장 최종거래는 개인 간 거래와 매매업자가를 통한 거래 모두를 합한 거래를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차 최종거래 가운데 매매상의 개입 없이 당사자들끼리 이뤄지는 개인 간 거래는 137만6000대로 54.7%를 차지했다. 반면,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는 113만9000대로 45.3%를 차지했다.

특히 중고차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개인 간 거래 평균 가격은 604만 6000원으로 나타났지만,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는 1126만 9000원으로 1.86배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동일 모델, 동일 조건(연식, 주행거리, 배기량 등)의 경우도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가 개인 간 거래 대비 1.26~1.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KAMA 관계자는 “중고차 최종거래 평균가격은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가 개인 간 거래보다 매우 높아 소비자들이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를 기피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고차 시장이 활발한 미국과 독일 등의 개인간 거래 비중은 3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매업자를 통한 중고차 거래 불신 현상이 반영됐다고도 덧붙였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늦어지면서 국내 완성차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지난해 중고차 시장 내 수입차 모델 점유율은 14.8%로 지난 2018년부터 매년 1%P(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주요 브랜드 모두 인증중고차 형태로 중고차 시장에 참여 중인 독일계 브랜드 중고차의 점유율이 높았다. 반면, 국내 완성차 모델 점유율은 2018년 88.0%에서 지난해 85.8%로 하락했다.

독일 브랜드는 일찍부터 중고차 시장에 참여해 인증 중고차 제도로 차량 성능점검, 무상보증 등으로 소비자의 중고차 거래 불안감을 해소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중고차 경쟁력 확보와 신차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선순환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정만기 KAMA 회장은 “국내 중고차 시장의 경우 이중 가격 등으로 외국과 달리 당사자 간 거래가 55%에 달하는 점은 이 시장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의 조속한 중고차 시장 참여와 인증으로 점검, 부품교체, 무상보증 등으로 이어지는 중고차 부가가치 제고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의 지불에 걸맞은 중고차 품질을 보장함으로써 시장 신뢰 제고는 물론 우리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도 높여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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