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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현모 ‘통신 넘어 AI로’ 외친 날, 전국 KT 인터넷 멈췄다

‘AI 보편화’ 발표한 날, 유·무선 인터넷 먹통
11시께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
KT “대규모 디도스 공격 파악…아닐 수도”
장애 발생 1시간 뒤부터 순차 복구중
경찰, KT 인터넷망 디도스 공격 수사 착수
  • 등록 2021-10-25 오후 1:47:53

    수정 2021-10-25 오후 2:33:04

구현모 KT 대표가 25일 오전 온라인으로 개최한 AI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KT(030200)가 통신을 넘어 인공지능(AI)을 모두의 일상으로 확대해 330만 소상공인과 재난 안전 등 공공 영역에 공익서비스(보편적서비스)를 실현하겠다고 발표한 날, 전국 규모의 인터넷 장애가 발생해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5일 오전 11시께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약 1시간가량 장애가 발생한 끝에 정오께부터 순차적으로 복구가 진행 중이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대부분 서비스가 정상화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복구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 검색부터 증권거래시스템, 상점의 결제시스템 이용 등 KT 인터넷 전반에 걸쳐 서비스가 작동하지 않았다. 일부 가입자는 일반 전화통화도 되지 않는 등 장애가 확산했고, 고객센터도 연결되지 않아 고객 불편이 더해졌다.

KT 고객이 아닌 SK텔레콤(SK브로드밴드)과 LG유플러스 인터넷망 가입 고객도 불편을 호소했다. KT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사용하는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접속 회선과 무관하게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KT IDC를 쓰는 서비스는 다른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고객도 접속이 안 되기 때문에 접속이 안 돼서 불안정하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정확한 장애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KT는 최초 12시 1차 발표를 통해 “KT 네트워크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지만, 한 시간 뒤 2차 발표에서는 “디도스가 아닐 수도 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KT는 또 “KT 위기관리위원회를 즉시 가동해 신속 조치하면서 순차로 회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인터넷 장애가 한 시간 전, 구현모 KT 대표는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의 일상이 되는 AI’를 앞당긴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통신사가 주목했던 공익은 섬마을에도 통신이 되는 접근성이었다면, 앞으로는 골목식당이나 동네 미용실에까지 AI를 보편화해서 일상 전반의 편리함을 끌어내겠다는 것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간담회에서 “병원, 경찰서, 소방서부터 동네 미용실, 어르신, 음성통화가 힘든 장애인까지 AI를 통해 24시간 소통 가능한 나만의 고객센터를 제공할 것”이라며 “AI 시대를 새롭게 리딩하는 디지코 KT가 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필이면 같은 날 통신의 본질인 연결성조차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해 KT로서는 곤혹스럽게 됐다.

김영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SNS를 통해 “AI 하겠다는 기업이 기본이 안 되어 있는데, 같은 실수도 여러 번 하면 실력”이라며 “AI로 실행하다가 네트워크가 끊긴다면 (문제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갈아타야겠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경찰은 KT 네트워크 장애 원인을 악성코드를 이용한 서비스 거부 공격(디도스·DDoS)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대에서 피해와 공격 규모를 조사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함께 관련 절차와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며, 범죄 혐의가 보이면 입건 전 조사 등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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