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있던 박덕흠 가족회사, 국토부 공사 7백억원 수주

국회 국토위원, 가족 명의 회사서 피감기관 거액 공사 수주
기술사용료도 371억원 수수
시민단체 이해충돌 의혹으로 경찰 고발
  • 등록 2020-09-18 오후 1:51:22

    수정 2020-09-18 오후 1:51:2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가족 명의 건설사들이 피감기관인 국토교통부, 서울시 산하기관 공사 770억원치를 수주해 경찰에 고발됐다. 일감을 수주한 회사는 박 의원이 직접 설립해 자녀에게 물려주거나 자신의 친형이 대표로 있는 회사로 확인됐다.
사진=뉴시스
참자유민주청년연대·시민연대 ‘함깨’·민생경제연구소는 지난 15일 박 의원을 직권남용·부패방지법 위반·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박 의원이 2012년부터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6년간 재직할 때 부인·아들·형제 등 명의의 건설사 5곳은 400억원이 넘는 거액의 피감기관 발주 공사를 수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2015년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가족 회사에 유리한 공법을 채택하도록 서울시에 직접 요구하기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들은 박 의원이 백지신탁한 100억원 넘는 건설회사 주식이 6년재 매도가 안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공직자윤리법상 백지신탁 주식이 처분될 때까지는 이해충돌이 있는 직무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박 의원이 6년간 국토교통위 활동을 계속한 것은 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고도 주장했다.

한겨레는 18일 국토부 작성 자료를 입수해 박 의원 의혹을 상세히 보도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민생경제연구소를 통해 얻은 해당 자료를 보면 박 의원이 국토교통위원을 지낸 2015년 4월부터 2020년 5월 사이 혜영건설(9건), 파워개발(9건), 원하종합건설(7건)이 국토부와 산하기관들로부터 25건에 금액 773억원어치 공사를 수주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박 의원이 설립해 장남에게 물려주거나 자신의 친형이 대표로 있는 회사다. 한겨레는 이들 기업 지분 상태를 볼 때 실소유주가 박 의원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원화코퍼레이션과 원하종합건설은 보유 신기술(STS 공법) 이용료 명목으로 지난 5년 동안 국토부와 산하기관들로부터 371억원을 받기도 했다.

진성준 의원실은 “이런 것이야말로 이해충돌의 전형”이라며 국토위원을 지낸 박 의원이 공직자윤리법과 부패방지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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