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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방송 및 뉴욕타임스(NYT) 등은 24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펜스 미국 부통령의 최측근 참모인 마크 쇼트 비서실장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쇼트 비서실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 등에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던 인물이다. 백악관 관료들에 따르면 쇼트 비서실장은 코로나19 증세가 나타나 진단검사를 받게 됐으며, 이날 오후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됐다.
펜스 부통령의 또다른 최측근이자 정치 고문인 마티 옵스트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두 사람 외에도 참모진 가운데 총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은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오말리 펜스 부통령 대변인은 “펜스 부통령 내외는 오늘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건강상태도 좋다”며 “백악관 의료진과 협의하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유세) 일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펜스 부통령 측근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8일 케이티 밀러 부통령 대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된 뒤 3주만에 업무에 복귀한 바 있다. 그의 남편이자 트럼프 행정부 이민정책 담당자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 보좌관도 지난달 확진 판정을 받았다.
NYT는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는 펜스 부통령이 선거운동을 계속하기로 결정한 것은 백악관이 직원과 국민으로 하여금 얼마나 심각한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지에 대해 새로운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마스크를 일상적으로 착용하지 않는 백악관의 안전수칙에 대해서도 새로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