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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궁금해]'오미크론' 출현에 비상..변이 바이러스 너의 이름은

학술 이름은 전문가도 어려울 정도로 복잡해
지역·특정이름 꺼리는 경향···중국에 지나친 눈치도
WHO, 편의 또는 연구 위해 명명···절대 기준 아냐
  • 등록 2021-12-01 오후 12:56:57

    수정 2021-12-01 오후 9:12:1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코로나19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변이까지 확산하면서 방역이 비상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델타변이, 람다변이, 오미크론 변이까지 왜 이렇게 변이의 이름이 많고, 이들은 어떻게 구분할까.

사실 학술적으로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은 정해져 있다. 알파변이는 ‘B.1.1.7’, 오미크론변이는 ‘B.1.1.529’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번호가 많이 다를수록 서로 차이가 큰 변이, 번호가 비슷할수록 같은 변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다양한 변이가 유행하고 있다.(자료=이미지투데이)


하지만 전문가들도 헷갈리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위원회를 설치해 코로나19 변이에 따라 이름을 짓고 있다. 일반적으로 역사나 특성을 알기 위해 이름을 짓는다. 주로 그리스 표기법을 따르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다만, WHO는 학명, 이름 등 특정인물이나 국가를 언급하지 못하도록 권고한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을 메르스로, 영국·남아공 변이를 바꾼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에 ‘뉴(Nu)’ 또는 ‘시(Xi)’라고 부를 차례였지만 오미크론이라고 지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새롭다(New)’라는 뜻과 ‘시진핑 주석(Xi)’과 헷갈릴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사람들이 발음하기 편한대로 만들고, 순서대로 하면 문제는 없다. 과학계 일각에서도 순서대로 하던 부분을 뺀 것에 대해 WHO가 중국의 지나친 눈치를 본다고도 해석한다. WHO 예산 상당 부분을 중국이 내는 등 영향력이 적지 않다.

변이바이러스는 바이러스 유전자 변이가 나타난 부위에서 얼마나 차이가 있는 변이가 발생했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특정 지역이나 국가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영국, 남아공, 브라질 등에서 변이가 발생했지만 해당 국가들이 반발해 이름을 넣지 못했다.

바이러스가 100여개 있다면 다 똑같지 않고 차이가 있다. 계속 바뀐 부분도 있고, 오히려 이전과 비슷해지기도 한다. 2015년 메르스 경우 변이주라고 보였던 것들이 0.2% 이상 바뀐 게 별로 없어 신종 변이가 드물었다. 반면 코로나19는 변이가 계속 발생한다. 기능에서 차이 나는 것뿐만 아니라 전체 과정(시퀀스)에서 1~2% 이상 바뀌면 변이주라고 한다. 우선 분리해 놓고, 기능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분석한다. 엡실론처럼 변이주인데 대중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기도 하고, 델타변이처럼 기능에 차이가 커 피해가 크기도 하다.

기존에 다른 감염병에서도 변이의 이름이 부여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인플루엔지도 대표적인 사례다. 다만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 유전자 특성이 알려졌기 때문에 그리스 문자를 사용하지 않는다. 바이러스 형태가 내부에 유전자 덩어리 8개 유형이 있고, 여기에 따라 구분이 된다. 큰 덩어리로 되어 있어 섹터를 구분할 수 없는 코로나19와는 차이가 있다.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위험도 평가는 앞으로 연구가 더 진행돼야 한다. 임상시험에서 중증환자 통계가 나와야 전파력, 치사율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파력이 높을수록 치사율이 달라 전파력이 높다고 알려진 오미크론은 치사율은 낮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편은 최영기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 홍기종 대한백신학회 편집위원장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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