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원, 경기국제공항시민단체 '고인물' 논란..정치권으로 비화

지난 4월 국힘 배지환 시의원 시정질의 발언 논란
황대호 도의원 해당 발언에 대한 국힘 입장 요구
배 의원 반박회견에서 김진표, 박광온 거론하며 확전
  • 등록 2023-05-26 오후 3:38:36

    수정 2023-05-26 오후 3:38:36

26일 수원시의회에서 배지환 국민의힘 시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영민기자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한 수원시의원의 경기국제공항 관련 발언 논란이 지역 정치권 갈등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26일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배지환 의원은 시의회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와 수원특례시를 그리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편가르기 하려는 더불어민주당 황대호 수석대변인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배 시의원의 이번 기자회견은 전날 황대호 도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하기 위해 열렸다.

황 도의원은 지난 25일 경기도의회에서 “최근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의 이해할 수 없는 막말 사태에 대한 규탄과 경기남부국제공항 추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배지환 시의원은 지난달 27일 열린 제375회 임시회 당시 시정질의 과정에서 수원 군 공항 이전과 경기남부국제공항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에 대해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미리미리 단속해야 한다”고 거론했다.

이후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는 배 시의원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집회와 함께 배지환 시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황 도의원은 이 같은 배 의원의 발언에 대해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남부국제공항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는 시민단체를 격려하지 못할망정 수원시 국민의 힘의 막말과 명예훼손 그리고 홍보예산과 용역예산 삭감으로 수원특례시민은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수원 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국제공항 유치는 은혜 전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이 수원시의 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국제공항 유치와 관련된 홍보 및 연구용역 예산을 삭감하고, 공익을 위해 헌신했던 시민단체를 욕보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시의회 국민의힘 교섭단체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25일 경기도의회에서 황대호 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이에 배 시의원은 이날 반박 기자회견을 통해 “독립기관인 시의원이 이재준 수원시장과 시정질문 한 것이 어떻게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의 막말이 되냐”고 응수했다.

배 시의원은 이어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국제공항 유치는 국민의힘만의 공약이 아니다”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공약이다. 또 김진표 국회의장의 오랜 공약사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배지환 시의원은 “수원시에는 김진표 의장뿐만 아니라 170석 거대 야당인 민주당 원내대표 박광온 국회의원도 있다”며 “황 도의원께서는 편가르기를 멈추고 김 의장의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21대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민주당 당론 채택에 힘써달라”고 맞받아쳤다.

이 같은 배지환 시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황대호 도의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에게 요구한 것은 시민단체와 지방언론 비하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줄 것이었지만, 반박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다시 한 번 배 의원의 발언에 대한 시의회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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