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후쿠시마 먹방, 통하지 않았다 (영상)

WTO, '후쿠시마산 식품 잠재적 위험 가능성 인정한다'
아베 내각은 여전히 후쿠시마산 식품 안전성 강조
  • 등록 2019-04-25 오전 9:45:39

    수정 2019-04-25 오후 1:26:04

[이데일리 윤로빈 PD]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8년이 흐른 지금,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국민들을 안심시키고자 힘쓰고 있다.

인기 연예인을 동원한 광고를 제작하거나, TV 프로그램을 통해 후쿠시마산 식품 섭취 장면을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는가 하면, 아베 일본 총리가 직접 후쿠시마를 방문해 후쿠시마산 주먹밥을 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방사능 피폭 사례가 속출할 뿐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이 ‘후쿠시마는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어 후쿠시마산 상품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후쿠시마 우유를 마시는 아베 총리(출처=트위터)
현재 23개국이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가운데, 우리 정부 역시 2011년부터 후쿠시마를 포함한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단계를 밟았다.

그러자 2015년, 일본 정부는 한국의 무역 제한이 필요 이상으로 과하다는 등의 이유로 한국을 WTO에 제소했다.

이 분쟁에서 우리 정부는 한 차례 패소했으나, 결과에 불복하고 상소한 끝에 1차 결과를 뒤집고 승소의 기쁨을 맛봤다. 우리측이 강조한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한 ‘잠재적 위험’ 가능성이 인정된 것이다.

후쿠시마에 방문한 아베 일본 총리 (출처=AP)
WTO 분쟁에서 1심 판결을 뒤집은 것은 전례에 드문 이례적인 일이며, 이 판결로 인해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한 다른 나라의 규제도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일본 정부는 패소결과에 불복하고, 우리정부에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요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스가 국방장관은 ‘1심에서 일본산 식품이 과학적으로 안전하며 한국의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는 것을 인정받았다’며 ‘일본이 패소했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해 WTO 최종심에 대한 불복 의지를 드러냈다.

아베 총리 역시 ‘후쿠시마산 식품을 매일 먹는다’고 주장하며 여전히 후쿠시마산 상품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출처=AEP
한편, 아베 총리가 후쿠시마 부흥에 발벗고 나서는 이면에는 떨어진 지지율을 의식한 정치적 행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잇따른 논란으로 자국민의 분노를 샀던 아베가 비난의 화살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함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국민조차 후쿠시마산 제품을 외면하는 상황에서 ‘아베 판 먹방’이 통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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