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분석·화상면접으로 코로나發 '채용 절벽' 뚫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등 비대면 강의를 통해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이 개강한 16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대학 취업상담 부스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코로나19로 대기업·공공기관 상반기 채용이 줄줄이 미뤄지거나 취소되면서 ‘채용 절벽’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일부 기업들은 전형을 ‘언택트’(비대면)로 전환하면서, 준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취업준비생들도 늘고 있다. 이에 구인구직 포털 운영 기업과 교육업체들은 취업준비생을 돕기 위한 전용 서비스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사람인은 최근 ‘입사지원 AI리포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AI리포트는 취업준비생이 입사 지원 후 본인과 타 지원자들 간 스펙과 역량을 인공지능으로 비교·분석하는 서비스다. 학점, 경력, 어학성적, 자격증 등 7가지 요소를 그래프로 비교해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또, 본인이 지닌 강점과 다른 지원자들의 성별, 학력별, 경력별 현황도 함께 알려줘 면접에서 어필할 역량을 잡는 데 도움을 준다.

잡코리아는 코로나19 관련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코로나19 지원채용관’을 열었다. 코로나19 지원 관련 직무와 대구·경북 지역 기업들의 인재 채용을 돕는다. 언택트 채용 확산에 대비한 비대면 멘토링·채용설명회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기존 비대면 멘토링 서비스는 주로 동문에게만 조언을 얻는 방식이었지만, 관심 기업에 근무하는 재직자를 통해 취업준비생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확대·개편했다. 잡코리아TV에서는 온라인 채용설명회와 채용설명회 후기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인크루트는 영상 커뮤니케이션 스타트업 ‘구루미’와 손잡고 ‘화상면접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화상면접 솔루션은 채용 전문가가 면접 준비부터 운영 등 전 과정을 함께하는 서비스다. 화상면접 진행 시 면접자가 PPT 등 첨부 파일을 통해 발표자료를 띄우고 직접 판서까지 할 수 있는 ‘PT 면접’이 가능하다. PC뿐만 아니라 모바일로도 면접을 치를 수 있어 지원자가 별도 장비를 갖추지 않고 공간 제약 없이 면접을 볼 수 있다.

휴넷은 지식공유 플랫폼 해피칼리지를 통해 ‘취업준비생 자기소개서 특강’을 온라인 라이브로 개최한다. 강의는 오는 9일 오후 2시부터 5시간 동안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다. 해피칼리지 강사 ‘인싸담당자’가 처음 취업 준비를 하는 이들을 위해 자기소개서 작성 전략을 쉽고 자세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자소서를 위한 핵심 도구, 가독성 높이기, 성과 지향성 글쓰기, 조직 경험 제시 등의 세부 커리큘럼이 준비돼 있다. 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의 상반기 공채 문항도 분석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취업 시장이 서서히 열리고 있는 만큼 변화한 채용 트렌드에 맞춰 입사 지원 전략을 꾸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