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주방위군 배치…"과거처럼 자체무장 필요없다"

  • 등록 2020-06-02 오전 11:27:20

    수정 2020-06-02 오후 1:33:5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흑인 사망 한인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이 투입됐다.

1일(현지시간)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한인타운 치안 유지, 시위대 약탈 방지 등 목적으로 주방위군을 전격 투입했다.
1992년 LA 폭동 당시 자경단을 조직한 한인들.
이에 따라 군 병력이 이날 오후 코리아타운 주요 지점에 배치돼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용 차량 순찰도 현장에서 확인된다. 방위군은 시위 사태가 끝날 때까지 LA 경찰과 함께 한인타운에 머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대표들은 LA경찰, 시 관계자들과 온라인 간담회를 열어 코리아타운 방어에 대한 입장도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LA 경찰 관계자들은 1992년 LA 폭동 사태를 언급하며 “그때와는 다르다. 이번에는 한인들을 우리가 보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들은 “한인들 자체 무장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LA 폭동 당시 코리아타운 지역 한인들은 경찰 경계가 소홀해지면서 약탈이 빈번히 발생해 자경단을 조직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한인 남성들은 군 경력을 바탕으로 자경 조직을 꾸렸고 지역 총포상 등에서 총기를 구해 자체 경비를 섰다. 현재도 당시 한인들이 건물 옥상에서 경계를 서거나 총격전을 벌이는 영상 등이 남아있다.

이번에 한인타운에 주방위군을 전격 배치한 것 역시 이같은 상황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태가 폭동으로 번질 경우 코리아타운이 약탈 주요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군을 배치해 소요를 막겠다는 것이다.

과거처럼 민간인이 직접 자경대를 조직해 대응할 경우 시 당국과 군경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점도 이같은 사전 배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폭동, 약탈 행위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군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평화시위를 제외한 소요 행위에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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