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그늘…다단계시장 ‘부익부 빈익빈’

공정위, 2020년 다단계시장 주요정보 발표
총 매출·후원수당·판매업자 전년 比 감소
상위 10개 업체 매출↑…고액수당 판매원 늘어
“충성고객 확보한 상위업체와 신규업체 차이 커”
  • 등록 2021-08-04 오후 12:00:00

    수정 2021-08-04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접촉 위축으로 다단계판매시장 총 매출액이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위기에도 불구하고 상위판매자들의 매출액과 상위 판매원의 수당은 여전히 증가,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뚜렷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사진=연합뉴스)
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다단계 판매업자 주요정보’에 따르면 작년 다단계시장의 △총매출액 △후원수당 총액 △다단계 판매업자 수 △판매원 수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작년 방문판매법에 등록된 다단계업체의 매출액 합계는 4조98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5% 감소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또 총 매출액이 4조원 대로 떨어진 것 역시 2014년(4조 4972억원) 이후 6년 만이다.

후원수당(다단계 판매업자가 판매원에게 지급하는 이익) 총액 역시 전년 대비 5.52% 감소한 1조 682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판매업자 수도 122개로 전년 대비 8개나 줄었다. 판매업자 수 역시 2014년(109개) 이후 가장 적다. 다단계판매원 수는 827만명으로 전년 대비 0.83% 줄었다.

전체 다단계시장의 지표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것과 달리 상위업체의 총 매출액 및 상위 판매자에게 지급된 후원수당은 오히려 늘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진 셈이다.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액은 3조 70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증가했다. 2020년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는 △한국암웨이 △애터미 △뉴스킨코리아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 △유니시티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 △매나테크코리아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카리나가 제외되고 매나테크코리아가 신규진입한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또 후원수당 수령 판매원(156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상위 1% 미만 상위 판매원(1만 5593명)에게 전체 후원수당(1조 7817억원)의 절반 이상(55%)인 9806억원 지급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상위 1% 미만 상위 판매원들이 받은 후원수당 액수는 평균 6288만원인데 역시 전년 대비 427만원(7.3%) 증가한 것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또 연 1억원 이상의 초고액 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지난해보다 147명이 증가한 2039명으로 집계됐다.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류용래 공정위 소비자정책국 특수거래과장은 “코로나로 인해 대면접촉을 기피하게 되면서 이미 이른바 ‘충성고객’을 이미 확보한 상위사업자는 성장 또는 유지할 수 있었으나 신규업체들은 고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단계 주요상품인 건강식품에 대한 인기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 공개 대상 다단계 판매업자들은 방문판매법에 따라 등록되어 정상 영업하고 있는 업체들로서, 모두 공제조합에 가입돼 있다”며 “소비자와 판매원들은 자신이 거래하는 다단계 판매업자가 등록업체인지, 어느 공제조합에 가입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문판매법상 후원수당 지급 한도는 매출액의 35%로 제한되어 있어 이를 초과해 수당을 지급하면 제재 대상이다. 또 공제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미등록 다단계 업체(불법 피라미드)는 그 행위(미가입·미등록) 자체가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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