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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코스피 2800선이 무너졌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단축과 금리인상 양적긴축 예고는 전세계 금융시장을 긴장시키고 있고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되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700선 아래로 내려가진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이 2700~2800선에서 조정을 받다가 다시 반등할 거로 보는 것이다.
24일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증시 하락 원인에 대해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도 증시엔 부정적인 요인이다. 예상 유통 주식 수가 5~8% 수준에 불과해 해당 종목을 편입하기 위한 액티브·패시브 펀드 수급 쏠림 현상이 여타 대형주 주가 변동성을 초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경민 팀장도 “많은 사람이 LG엔솔이 상장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데 기술적 영향력이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오르면 매수세가 따라 붙을 것이고 떨어지면 시총 2위 종목의 하락이 시장에선 부담스러울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2700선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2700 초반으로 가진 않을 거 같다”며 “바닥을 확인하기 위한 조정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어도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